"공격성 가진 환자…치료자에게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 갖도록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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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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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정신분석대학원·한국정신분석전문가협 "공격성의 다양한 얼굴들" 주제로 '제3회 학술대회'
최명균 박사(한신대 정신분석대학원 겸임교수) ©한신대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신대학교 정신분석대학원과 한국정신분석전문가협회가 최근 서울대 어린이병원 제1강의실에서 "공격성의 다양한 얼굴들"이란 주제로 '제3회 한신대 정신분석대학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최명균 교수(한신대 정신분석대학원 겸임)는 "클라인과 공격성: 시기심에서 감사로"란 주제로 발표했는데, 멜라니 클라인의 생애와 그의 정신분석학적 관점을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 나타나는 공격성으로 인한 사회적 현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우리의 삶 속에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는 공격성은 피할 수 없는 타고난 요소들"이라 말하고, "자들이 보이는 공격적인 행동과 환상은 그 자체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서 "분석 과정은 전이 속에서 나타나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그 근원을 찾아가는 작업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그 과정에서 치료자가 공격성에 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로 환자의 세밀한 공격적 자극들을 잘 다루어 주게 된다면 환자는 자신의 인격 안에 통합된 보다 세련된 공격성이나 자기주장을 성취하게 될 것"이라 말하고, "환자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 방어기제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이것을 적절하게 해석해줌으로써 폭력적 행동화를 언어적 통찰로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더 중요한 것은 "환자가 갖고 있는 이러한 무의식을 해석해주는 것 보다 환자가 치료자에게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 이야기 했다.

한편 현대정신분석연구소(소장 이재훈)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최 교수의 발표 외에도 "위니캇과 공격성: 무자비성에서 관심의 능력으로"(권애경) "내면을 향한 공격성의 병리"(이준호)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또 사례발표 후에는 패널토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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