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는 30일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목표물을 겨냥해 처음으로 공습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뉴스통신들에 "러시아 전투기들이 IS 진지와 차량, 창고 등을 겨냥해 공습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상원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시리아 병력 파병과 공습 명령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대통령 행정실장은 "러시아는 시리아에 지상군을 보내지 않으며 다만 공군이 시리아 정부군의 IS 척결 작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공군은 시리아 정부군 작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 충돌에 직접적으로 빠져들지 않고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이 지속하는 한 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시리아 정부 반대세력과 만나 협상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 국방부 관리는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아사드 대통령의 반대 세력에 첫 공습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공습이 서부 도시 홈스에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사전에 공습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최근 시리아 해안 도시 라타키아 남부 공군기지에 전투기와 여타 무기를 배치했다. 국방연구단체 IHS 제인스(IHS Jane's)는 지난주 위성 사진은 Su-30 전투기와 Su-25 지상공격기, Su-24 폭격기, Ka-52 공겨헬기 등 28대가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앞서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은 러시아 공군 병력이 아사드 대통령의 요청으로 시리아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시리아 대통령 공보실의 발표문을 인용해 "아사드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지원을 요청한 공군 병력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8일 유엔총회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만나 최근 시리아 내 러시아 군사력 증강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