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남가주 한국예비역기독장교회 총회에서 회장에 김회창 목사(말씀새로운교회 담임)가 유임됐다.
기독장교회 회원들은 월 1회 모임에서 교제를 갖고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회원들은 보통 군대에서 지휘관을 맡았던 이들이기에 개성이 강할 수도 있지만 한자리에 모여 섬기는 모습은 어린양과 같다고 한다. 임원진은 부회장 김한선 장로, 최훈일 목사, 총무 강정호 집사, 협동총무 이경호 목사, 서기 겸 회계 이건섭 장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회창 회장은 “과거 화려했던 경력과 역경을 이겨 냈던 경험을 활용해 좋은 선교 자산으로 승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도의 영성을 가지고 선교 지도력을 발휘하는 올 한해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회창 목사는 말씀새로운교회에서 담임 목회를 하고 있으며, 서울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캐나다 프로비던스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그레이스신학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남가주 한국예비역기독장교회 소개를 부탁한다.
우리 단체는 한국 예비역기독장교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미주복음방송사를 설립한 임종희 목사님이 30여년 전에 처음 LA에 오셨을 때 기독 장교인들이 모여서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월남전쟁과 한국전쟁을 치른 분들과 군대에서 헌신 하신 분들이 나누는 친교의 장과 제대하신 분들을 전도하기 위한 것이 모임의 주목적이다.
매월 1회 두번째 화요일 오후 6시 30분 미주복음방송 4층 세미나실에서 모이고 있다. 회원들 중에는 장군 출신들과 영관급, 위관급이 참여하고 있고 아내들과 함께 성심성의껏 모임을 갖고 있다.
회원들이 자진해서 돌아 가면서 식사를 제공하고 그 다음에 예배를 드린다. 또 강사를 초청해서 1년에 서너 차례 특강을 하고 있다. 특강에서 필요한 것들을 상기시켜 주고 회원들끼리 서로 격려를 하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이들이 군대에서 리더십을 지녔었지만 제대해도 리더십이 있다는 것이다. 이민사회에 살면서 고국을 보는 시각으로 한국과 미국을 위해 그리고 시대의 도덕성 회복을 놓고 기도를 많이 하고 있다. 모임에는 20~30명이 모이고 회원은 60명 정도 된다. 이들이 군대에서는 다 지휘급이었지만 열심을 다해서 겸손하게 주의 일을 섬기는 모습이 아름답게 비춰진다.
-목사님의 군목생활은 어떠했나.
12년 전에 제가 쓴 ‘해병대와 파워미션’이란 저서가 있다. 4년 동안 해병대에서 군목생활을 하고 해병대 군수사령부 군정실장으로 있다가 제대를 하고 10년 후에 쓴 책이다.
초임지는 연평도 해병부대였다. 몇 해 전에 연평도 포격을 받은 곳이 눈에 촘촘하게 선하다. 그곳에서 매일 커피를 끓여서 지프차 끌고 전방에 가서 군인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해 줬다. 군목사역의 특징은 종교 활동이다. 인격지도교육과 전방에 가 위문활동을 하는 게 주업무다. 그렇게 군인들 1800명에게 세례를 줬다. 그 지역 해병대원들이 세례를 많이 받았다. 많이 바쁜 생활이었다. 주일에 새벽부터 밤 9시까지 8번 예배를 드리고 군수사령부 군정실에서 업무를 봤다.
제대하고 나서 한국에 길갈교회를 개척했다. 해군 가족들이 개척자금을 지원해 줘서 개척자금 절반을 지원 받았다. 목회 방향은 선교중심적인 목회였다. 개척 후 얼마 안돼 자리를 잡으면서 수백명으로 구성된 길갈 선교회가 조직됐다. 교인들 중에 군인들이 많았다.
군대에서 많은 기독교인이 전도되고 있다. 군대 가서 예수를 믿게 되기도 하는 등 군대는 선교의 황금어장으로 남아 있다. 기독장교인 회원들이 매 10월 이기홍 목사(사우스베이선교교회 원로목사)를 중심으로 군대를 후원해 주고 있다. 매회 논산훈련소 세례식에서 3천명 이상이 세례를 받는다. 고된 훈련과 역경을 통해서 하나님을 잡는 찬스를 잡게 되는 것이다.
-외부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
남가주 지역에서 성구 암송대회를 2년에 한 번씩 주최하고 있다. 또 6.25 전쟁에 대해 남한이 북한을 침입했다고 호도하는 세력이 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 한국의 기독장교회와 연대해서 6.25 전쟁에 대한 진실을 알리는 CD를 제작해 매년 6월에 보급하고 있다.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5월에는 ‘어머니 영성의 파워’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10월에 이기홍 목사님이 논산훈련소 합동세례식에 다녀와서 보고를 해주신다.
-올해 계획을 말씀해 달라.
6월에 임마누엘선교교회 류종길 목사님을 강사로 초청해 6.25를 주제로 해서 한반도 특별 행사를 가지려고 한다. 6.25를 상기하면서 역사가 많이 흘렀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북한을 잘 인도해서 민족이 화합하게 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남가주 기독장교회는 외국에 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다. 선교적인 마인드를 갖고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민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기독장교회에서 과거 화려했던 경력과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들을 잘 승화시켜서 훌륭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선교 지도력을 발휘해 사도의 영성을 소유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보냄을 받은 사명을 갖고 바른 신앙관을 소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