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기독교 여성, 납치·강간 당한 후 개종·혼인 강요 당해

[미주 기독일보] 세 자녀를 둔 파키스탄 기독교 여성이 55세의 무슬림 주인에 유괴·강간 당한 것은 물론 이슬람 개종과 혼인까지 요구당하고 있다. 그녀의 가족들은 이 여성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최근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20대 중반으로 알려진 포우지아 사디크(Fouzia Sadiq)라는 이 여성은 지난 7월 30일 펀자브주의 부르즈 마할람(Burj Mahalam)의 한 파키스탄 마을의 밭에서 일을 하다 무함마드 나지르(Muhammed Nazir)라는 무슬림 주인에 납치 당했다.

납치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들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납치되던 날 나지르의 형제가 사디크의 가족에게 사디크를 돌려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사디크가 돌아오지 않자 가족은 주인의 집으로 찾아가 사디크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나지르는 사디크가 이슬람으로 개종했으며 자신과 결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파키스탄기독교협회(British Pakistani Christian Association)는 가족들이 주인에게서 사디크는 이제 자신의 소유이며 아무에게도 이번 사실을 말하거나 소송을 걸지 말라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윌슨 코드리 BPCA 회장은 "사디크의 가족이 지역 경찰국에 이번 사건에 대해 신고했지만 경찰국장이 접수를 거부했다"며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변호사를 찾아 도움을 줄 것이고, 또 가족들에게 BPCA에 있는 집과 쉼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4월 한 인권단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 1,000명이 넘는 소녀들이 납치, 강간, 혼인 강요 등을 당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700명 가량이 기독교인들이다. 이들은 성적 학대나 매춘 등도 강요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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