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앙카라대학을 방문해 재학생 등 젊은이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양국 간 협력 관계의 발전에 젊은 세대가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 앙카라대 한국문학과 재학생이 다수인 터키 젊은이들은 질의·응답 순서에서 졸업 후 한국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서 지원이 가능한 지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양국 통상관계가 곧 100억∼200억달러는 도달할 것인 만큼 매년 (한국어 전공자) 20명이 졸업하면 필요한 인재를 다 못 구할 것이다. 연간 100여명 정도는 필요할 것으로 본다"면서 "여러분은 희망을 가져도 좋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K-팝 공연이 터키에서 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한 한류팬의 말을 듣고 "초대하고 싶지만 K-팝 가수들이 너무 바쁘다"면서 "양국을 위해 (K-팝 가수들이) 유럽을 갈 때 터키에 들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주 터키 한국문화원 초청으로 터키 앙카라대학 강당에서 단독 팬 미팅 행사를 하기 위해 터키에 머물고있던 3인조 K-팝 그룹 'JYJ'의 김재중 씨를 소개하면서 "재중이가 왔으니 나는 이제 사라진다"며 퇴장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어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압둘라 귤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양국 정상은 두 나라가 물리적 거리를 넘어 매우 특별한 인연을 쌓아왔음을 밝히며 터키의 6.25 전쟁 참전 이후 60여년간의 전통적 혈맹 관계를 바탕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것을 평가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이와 함께 한류와 한식의 세계화, 최근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터키 음식 등에 대해서도 담소를 나눴다. 만찬에는 두 나라 공식 수행원들은 물론 주요 정·관계 인사와 경제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