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디아코니아’ 창립… “봉사가 곧 선교인 시대”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해외 봉사 위해 발족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정기총회 및 월드 디아코니아 창립총회가 열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사장 손인웅 목사, 이하 한희봉)이 6일 오전 서울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총회를 갖고 올 한 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을 심의했다. 더불어 해외 봉사에 보다 적극 나서기 위해 ‘월드 디아코니아’를 발족, 창립총회를 가졌다.

한희봉은 지난 2010년 초 한국교회 양대 봉사기구였던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교회희망연대가 통합해 탄생한 단체로, 재난구호 및 해외원조 등 지금까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날 총회는 지난해 사업보고 및 감사, 회계보고, 2012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보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희봉은 지난 해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한 캠페인, 일본재해 복구지원, 탈북민 모자가정 실태파악, 집중호우 피해복구, 아이티 지진참사 구호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고 올해, 탈북민 지원 및 북한 구호를 비롯 다양한 국내외 복지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약 10억 원의 예산안을 세웠다. 또 한국교회 NGO 및 구호전문가로서 한국교회희망연대에서 활동한 바 있는 박원영 목사(나들목교회)가 한희봉 기획위원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총회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 ‘통전적 선교’를 제목으로 설교한 손인웅 목사(덕수교회)는 “지금은 디아코니아(봉사)를 선교와 같은 개념으로 해석해야 한다. 다아코니아는 그 자체로 선교”라며 “이제 말씀만으로 선교하던 시대는 지났다. 디아코니아는 주님의 말씀과 사랑의 실천이다. 이것이 선교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손 목사는 또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운동을 오래 진행해 오면서 ‘하나되어 섬기자’를 그 표어로 삼았었다. 그러나 하면 할수록 하나되는 일이 어려웠다”면서 “그래서 생각을 ’섬기면서 하나되자’로 바꾸었다. 이건 가능하다. 그래서 한희봉은 진보든 보수든 봉사로 서로가 하나될 수 있는 아마 유일한 단체일 것이다. 이 운동이 확산되면 봉사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에도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희봉은 보다 적극적인 해외 봉사를 위해 ‘월드 디아코니아’를 창립했다. 월드 디아코니아 이사로 참여한 최이우 목사(종교교회)는 이날 한희봉 정기총회 이후 열린 창립총회에서 “한국교회의 해외 재난구호 및 지원사업의 효과적인 진행과 해외 NGO와의 유기적 협력, 정부 차원의 개발원조 프로젝트 참여 등을 위해 외교통상부 소관 비영리 법인을 설립했다”고 창립취지를 밝혔다.

월드 디아코니아는 올해 약 24억 원의 예산안을 세우고 아이티 전문대학 건립과 원폭 및 방사능 누출 피해자 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창립총회에서 월드 디아코니아 이사장에 취임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지금 사회는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는 혼돈 속에 있다. 생각이 일치되지 않고 늘 양극으로 치닫는다”며 “이를 하나로 모으고 중심을 잡는 기관이 필요한데, 월드 디아코니아가 섬김과 봉사라는 공통의 가치관으로 그 역할을 감당했으면 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월드디아코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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