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31일 전날 실패한 선거구 획정안 절충에 나서지만 여야간 큰 입장 차이로 합의도출에 난항이 예상된다.
정개특위는 이날 오후 4·11 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해 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야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선거구 조정 지역 및 규모'와 '세종시 독립선거구 신설' 문제 등이 핵심 쟁점으로 논의된다.
선거구와 관련해 민주당은 현재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 경기 용인 기흥을 분구하고, 세종시를 신설하는 대신 영남 3곳, 호남 1곳의 지역구를 줄여 전체 지역구 의석수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선거구 조정은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입장으로 강원 원주와 경기 파주를 분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세종시의 인구는 9만4000여명에 불과해 지역구 신설을 위한 인구 하한선인 10만3400여명에 미달하고, 광역자치단체에는 3개 이상의 선거구를 만들도록 한 현행 선거법에도 위배된다'며 세종시 독립선거구 신설에 반대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