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수) 여성모임 ‘에제르’가 열리고 있는 열린문장로교회(담임 김용훈 목사)를 찾았다. 매주 수요일 열리고 있는 ‘에제르’에는 지도
목사 김성호 목사(가정사역 담당)가 30분 간 말씀을 전하고, 소그룹 모임으로 나눠 QT로 느낀 점과 삶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에제르 코디네이터인 차휘경 씨는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들 소수가 시작했고, 모임에 대한 필요가 커지자 ‘에제르’로 발전했다”고 했다. 가족 단위의 교회 소그룹 모임인 ‘오이코스’가 있지만 ‘에제르’를 통해 여성들만의 고충을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장이 만들어졌다.
이날 ‘아름다운 가정의 축복(시 133,134)’에 대해 설교한 김성호 목사는 “창세기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를 만드시고 하나되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하나됨을 히브리어로 보면 ‘에하드’라는 말로 다양성 안에서의 하나됨을 의미한다. 서로의 달란트와 강점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살라는 말이다”며 “하나되라는 말이 잘못 적용될 때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통제하게 된다. 타고난 강점들이 발휘되고 서로를 돕고 축복하는 가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성모임인 ‘파테르’도 매주 목요일 저녁 <하프타임>을 교재로 하나님이 계획한 인생을 찾아가고 있다. 에제르는 히브리어로 돕는 배필이라는 뜻이고, 파테르는 헬라어로 아버지(주기도문 속)이라는 뜻이다.
치유 보다 예방, 프로그램 보다 그 속의 은혜
-가정예배가 키워드
열린문교회에서 4년째 가정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 목사는 “1온즈의 예방이 1파운드의 치유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며 “미리 예방을 했으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는데 오랫동안 갈등을 방치하면서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예방 사역을 더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천 가정이라도 부부간 대화 부족이나 가정내 폭력으로 오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정들이 많다. 이런 가정의 경우는 상담을 결정하기까지가 큰 결단이기 때문에, 상담을 결정하면 치유가 되는 확률이 높다. 하지만 훨씬 쉬운 것은 예방이다.
김 목사는 “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처럼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다른 무엇보다도 결혼 예비 학교를 혼수로 준비해야 한다. 운전 면허증을 따려고 공부도 하고 연습도 해야 하는 것처럼 건강한 부모가 되는 면허증 공부도 미리 해야 한다”며 결혼 예비 학교, 자녀 교육 학교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열린문교회는 크리스천들의 가정에도 어려움이 있는 이유와 해결책을 교회 비전에서 찾았다. 키워드는 은혜다. 각 개인에게 자격없는 자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사랑 ‘은혜’를 경험하게 하고 가정 내에도 은혜를 흘려보낼 수 있게 지속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 가정 사역을 통해 열린문교회가 가진 비전이다.
김 목사는 “가정 사역은 교회 비전과 같이 가야 한다. 은혜가 임하는, 은혜가 머무는, 은혜가 흐르는 가정이 되어야 한다. 예배를 통해 은혜가 임하고, 가정예배를 통해 은혜가 머물고, 가정 상담 아카데미를 통해 ‘상처받은 치유자’로 거듭나는 은혜가 흐르는 가정으로 변화되는 것이 열린문교회 가정사역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으로는 ‘결혼 예비학교, 매년 봄 1회 ‘예비 부부’와 ‘중년 부부’를 위한 세션을 번갈아가며 여는 UNITY 축제, 매년 가을 박수웅 장로 부부를 초청해 열리는 GIFT, 상담 클래스와 사별가정회복모임’ 등 다양하다. 이중 사별가정 회복모임은 13주 과정으로 지역사회에도 참여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김 목사는 “가정사역은 함께 하는 사역이다. 교회와 전문 상담 기관과의 협력 사역으로 지역 사회를 함께 섬길 때 아름다운 가정 사역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서 “워싱턴 크리스천 상담 교육원(WCCI)과 워싱턴 한인 복지 센터와 협력하면서 전문적 상담이 필요할 때는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의) 김성호 목사 pastorsmi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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