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홍사덕 의원은 12일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 돈 봉투가 돌았다는 논란에 대해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그때 박근혜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했으니까 제일 잘 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인복이 많아서 자발적인 봉사 활동이 전국적으로 많았고 선대위원장이 돈을 마련해 내려 보내는 시스템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전라북도 지역을 순회했는데 그 지역 당 위원장들하고 간부들을 만나서 밥값을 한 번도 못 냈다"며 "당시 한 위원장이 책과 돈이 든 봉투를 건네 그것을 돌려주느라고 격투를 하다시피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당을 해체한 후 재창당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원외와 원내를 막론한 모든 당협위원장이 당협위원장직을 내놓으면 재창당에 준하는 여건이 만들어 진다"며 "재창당하자는 것이 기백이나 기상은 좋지만, 총선을 석 달 앞둔 시점에서 현실 감각은 조금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협위원장직을 모두 내놓으면 당 해산을 놓고 싸울 필요도 없고 간편한 방법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대 돈 봉투' 사건이 당을 존립을 위협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돈 선거와 관련해 유일하게 남아있는 음지는 당내선거"라며 "죄 있는 사람들을 감옥에 보내는 것보다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또 대구ㆍ경북(TK) 의원들의 불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과 관련해서는 "모두가 그렇게 하고 있다"며 "개개인에 대해 겨냥하는 것은 TK 쪽 의원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더는 해서는 안된다. 공천의 기준과 원칙을 마련하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