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운동, 교단 정치 연장으로 축소되는 일 바람직 않아”

교육·학술·종교
김진한 기자
jhkim@veritas.kr
기독교사회운동진영 대표들, NCCK 김영주 총무 방문

제 59회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3차 정기실행위원회를 하루 앞둔 20일 기독교사회운동진영의 대표들이 NCCK를 방문, WCC 총회 준비와 관련해 기독교사회운동진영에서 정리한 입장을 김영주 총무에게 전달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NCCK가 기독교사회운동진영과 함께 WCC 총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하며 먼저 WCC에서 권고했던 것과 같이 총회 준비 조직에 청년과 여성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또 WCC 제 10차 총회시 한국교회의 성장된 모습만을 보여줄 것이 아니라 그동안 기독교사회운동의 핵심 가치인 정의, 평화, 생명을 살려왔고 살리려는 가치를 보여주어야 하며 이 가치들이 에큐메니칼 운동의 핵심가치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WCC 총회 준비를 둘러싸고, 한국측 준비위원회의 조속한 구성을 촉구하며 교단 간 갈등이나 불협화음은 속히 종식되고, 한국교회를 명실상부하게 대표할 수 있는 준비위원회가 구성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총회준비기획위원들은 특정한 이해와 요구를 앞세우기보다,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이라는 에큐메니칼의 본래 정신을 발휘해 주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WCC 한국 측 총회준비위원회 인선에 관한 의견도 개진했다. 이들은 "인선은 교단 안배를 벗어나 전체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역량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에큐메니칼 운동이 교단 정치의 연장으로 축소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에큐메니칼 '정치'가 아닌 실제 에큐메니칼 '운동'을 감당하고 있는 기독교사회운동 진영의 참여 공간도 정당한 방식으로 확보돼야 할 것"이라며 "그럴 때 총회준비위원회가 구색 맞추기 수준을 벗어나서 한국교회의 실질적 대표로 인정받고, 세계교회에도 한국교회의 확고한 에큐메니칼의 의지를 드러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NCCK 김영주 총무는 이들 기독교사회운동진영의 대표들이 제안한 의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으며 WCC 총회 준비 과정에 있어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회동에는 기독교사회운동진영을 대표해 진광수 목사(고난함께 사무총장), 김영철 목사(생명평화마당 집행위원), 최소영 목사(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 황숙영 총무(대한예수교장로회청년회전국연합회 총무), 남기평 총무(기독교대한감리회청년회전국연합회 총무) 등이 자리를 같이했다.

#WCC #n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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