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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선 목사의 원로목사 추대예배가 신일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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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6년간 목회할 수 있었던 건 나의 능력도, 그 어떤 잘남도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다.”
신일교회를 담임해 온 이광선 목사가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신일교회는 이 목사의 원로목사 추대식 및 화보·설교집 출판 기념식을 18일 오후 서울 중구 신일교회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 2부 원로·공로목사 추대식, 3부 권면과 축하, 4부 목양 36년 화보·설교집 출판 기념식 순서로 진행됐다.
예배에선 이철신 목사(영락교회, 서울노회 노회장)의 인도로 이성희 목사(연동교회)가 기도했고, 김종채 목사(호산나미디어 대표)가 성경봉독을, 김삼환 목사(명성교회)가 설교를 전했다. 이 밖에 최병두·장차남 목사 등 예장 통합과 합동의 증경총회장이 3부 권면과 축하 순서에서 권면자로 나섰고, 김형오 장로(전 국회의장),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 유의웅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 이연옥 장로(여전도회전국연합회 명예회장)이 축사와 격려사를 각각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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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목사로 추대된 이광선 목사가 성도들에게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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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로목사로 추대된 이광선 목사는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 하나님과 신일교회 성도님들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 감사해야 할 사람이 많다”며 “더욱 감사할 일은 이제 마음 놓고 자리를 물려줘도 될 분이 이 자리에 오셨다는 것이다. 바로 후임 이상인 목사님이다. 앞으로 이 목사님이 교회를 잘 이끄실 것이다. 나도 그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원로목사로 추대된 소감을 말했다.
이광선 목사에 이어 신일교회 5대 담임이 된 이상인 목사는 온누리교회에서 부목사로 최근 5년 간 사역한 바 있다.
설교한 김삼환 목사는 “36년간 한 교회를 목회한다는 건 쉬운 일이 이나다”며 “모든 일이 하나님께 달렸다고 믿는 이가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있다. 믿음이 힘이다. 다윗의 삶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을 믿는 삶이었다. 이 목사님 역시 그런 삶을 사셨다”고 말했다.
권면한 최병두 목사는 “오늘은 이광선 목사님께서 지난 36년 동안의 신앙을 후임자에게 전해주는 날”이라며 “오늘날 한국교회에 전임자와 후임자 갈등이 많다. 이 때 후임자와 마음을 잘 합쳐 올바른 신앙의 계승을 이루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차남 목사도 “이 목사님께서 목회를 마무리하고 원로목사로 추대된 오늘은 그 어느 순간보다 귀한 날”이라며 “이 때 기억해야 할 건 무엇보다 원로목사는 후임목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후임목사는 원로목사를 아버지처럼 따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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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목사로 추대된 이광선 목사가 후임 이상인 목사(오른쪽)를 성도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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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한 김형오 장로는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뛸 때 이 목사님을 처음 뵈었다”며 “당시 어렵게 사학법이 재개정 되었는데 만약 이 목사님께서 없으셨다면 사학법 재개정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아직도 그 때의 고마움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최성규 목사는 “이제 목회 일선을 떠나셨지만 선교현장에서 더욱 많은 활동을 하시리라 믿는다”면서 “36년 간 목회 잘 마치신 것, 그리고 교단 총회장과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잘 수행하신 건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축하했다.
이광선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Th.B)와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Th.M)을 졸업하고 풀러신학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D.Min)를 취득했다. 서울노회 노회장, 예장 통합 총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역임했다.
이 목사는 지난 2007년 사학법이 교계 초미의 이슈로 떠올랐을 때 당시 예장 통합 총회장으로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삭발을 감행하는 등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도자다운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또 지난 2010년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취임해 활발한 연합사업을 벌이며 ‘한국교회 8.15대성회’를 개최하는 등 교계에 새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