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2R 최고의 빅매치로 꼽혔던 '최강팀' 삼성화재와 '돌풍의 주인공' OK저축은행의 승부가 삼성화재의 승리로 끝났다. 삼성화재는 1위를 탈환했고, OK저축은행은 2위로 물러섰다.
삼성화재는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OK저축은행에 3-0(28-25 25-23 25-23)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레오는 총 25점(공격성공률 52.5%)을 얻으며 활약했고, 박철우 11점, 이선규는 7점을 뽑는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박철우는 군입대 전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의 시몬은 26점(공격성공률 61.9%)을 뽑으며 득점에서 레오에 뒤지지 않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송명근은 1세트 3점, 2세트 1점을 뽑는데 그쳐 다소 부진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삼성화재는 7승2패,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OK저축은행은 승점 19점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화재가 고전끝에 1세트를 먼저 잡았다. 양팀은 1점씩 주고받는 접전을 펼치며 11-11까지 공방을 벌였다. 먼저 앞서나가기 시작한 팀은 삼성화재. 레오의 오픈 공격과 서브에이스 등으로 16-12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돌풍을 일으키는 팀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송희채의 시간차 공격과 시몬의 속공 플레이로 2점을 만회한 뒤 막판 추격을 벌였다. 결국 OK저축은행은 송명근과 시몬의 연이은 득점으로 23-23으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하고 1세트를 듀스까지 몰고 갔다.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팀은 삼성화재였다. 시몬의 서브가 네트에 맞고 떨어지면서 1점을 먼저 챙긴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서브에이스에 성공하면서 첫 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두 팀은 2세트에서도 접전을 이어갔다. 어느 팀도 우위를 점하지 못한채 10-10으로 맞섰다.
세트 중반 삼성화재가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레오의 시간차 공격이 먹혀들고, 이선규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삼성화재는 15-13으로 2점차 리드를 시작했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김세진 감독은 비교적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던 송명근을 심경섭과 교체하고 주력 공격수인 시몬을 중심으로 추격에 나섰다. 이때부터 시몬의 강력한 스파이크가 꽂혔다. 시몬은 후위공격을 연이어 3번이나 성공시키면서 18-18로 동점까지 만들고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시몬의 속공플레이를 블로킹으로 가로막아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먼저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이선규 속공플레이로 세트를 따냈다. 승리를 확정지으려는 삼성화재와 벼랑 끝에 몰린 OK저축은행의 팽팽한 공방은 3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세트초반 삼성화재가 1점을 먼저 따내고 OK저축은행이 곧바로 따라가는 양상이 6-5까지 이어졌다. 삼성화재는 레오의 후위공격과 고준용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OK저축은행은 시몬과 송명근의 공격이 연거푸 실패로 돌아가면서 7-11로 승기를 내줬다.
OK저축은행은 심경섭과 시몬, 박원빈이 골고루 득점을 뽑아내며 20-20으로 동점을 만드는데까지 성공했지만 삼성화재는 '최강팀'다운 막판 집중력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레오의 오픈공격과 지태환의 블로킹으로 먼저 24점을 선점한 뒤 끝내 OK저축은행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레오의 마무리로 완승을 확정지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 도로공사가 3연승에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1(23-25 25-20 25-17 25-14)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모두 가져가며 역전승을 거뒀다. 니콜은 1세트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2세트부터 강력한 공격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니콜은 이날 경기에서 모두 34점(공격 성공률 41.43%)을 뽑았다. 김선영도 15점을 보탰고, 정대영은 블로킹 득점 4점을 내면서 활약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도로공사는 3연승에 성공하고 5승3패 승점 14점으로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4연패에를 기록하며 2승5패로 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