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통합 4연패 달성에 1승 만을 남겨둔 삼성 라이온즈가 윤성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오는 11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선발 투수로 윤성환을 예고했다.
2승1패로 맞이한 4차전을 내준 삼성은 잠실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치른 10일 5차전에서 9회말 터진 최형우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2-1로 역전승, 재차 우위를 점했다. 삼성은 8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날리면서 분위기가 확 가라 앉았지만 9회 강정호의 실책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드라마 같은 승리를 일궈냈다.
삼성은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겨도 우승이 가능해졌다. 넥센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5차전 승리로 분위기 싸움에서는 완전히 주도권을 쥔 형국이다.
정규시즌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4.39의 성적을 거둔 윤성환은 한국시리즈 들어 더욱 날카로운 구위를 뽐내고 있다. 윤성환은 지난 5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 등판해 7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스트라이크존을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제구력이 뒷받침되면서 넥센의 장타력을 봉쇄했다.
1승의 여유가 있는 삼성은 불펜 싸움에서도 불리할 것이 없다. 만일 6차전에서 패한다고 해도 7차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장원삼이 버티고 있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넥센은 오재영으로 삼성을 상대한다. 무게감은 윤성환에 비해 떨어지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재영은 지난 7일 3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정규시즌에서는 삼성만 만나면 난타를 당했지만 오히려 큰 무대에서 트라우마를 지웠다. 내일이 없는 넥센은 대부분의 선수가 불펜에서 대기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7차전 선발이 예정된 앤디 밴 헤켄까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