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6일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마비의 주범이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수행 비서를 했던 공모(27)씨가 당시 필리핀에 있던 고향 후배 IT업체 대표 강모(26)씨에게 전화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공격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선거 당일 약2시간 동안 선거관리업무를 마비시킨 혐의로 공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 공모씨의 지시로 디도스 공격(분산서비스거부 공격)실제 수행한 강모씨 등 3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했다.
공씨 등은 선거 당일 오전 1 시쯤 1차로 테스트 공격을 진행하고 전 5시 50분쯤 본공격을 시작해 오전 11시까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여대·의 좀비PC를 동원해 초당 263MB의 대량 트래픽을 유발시켜 선관위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6시 10분부터 8시 30분까지 2시간동안 홈페이지를 마비됐다. 그러나 선관위 측에서 서버를 사이버 대피소로 이동해 정상화는 2시간만에 이뤄졌다.
그러나 공모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시 선관위 홈페이지 마비는 오전 투표율을 떨어뜨리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경찰은 또 박원순 시장 측 홈페이지 공격여부도 병행수사할 예정이다.
당시 박원순 시장의 홈페이지 '원순닷컴'은 같은 날 오전 1시 47분, 오전 6시 두 차례 디도스 공격을 받았으나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지는 않아 조사가 되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박 시장 측에게 자료를 요청한 상태이며 박 시장 측 홈페이지 공격 여부도 병행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