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용자들 "성경보다 해리 포터가 더 영향력 있어"

미주·중남미
LA=주디 한 기자
2012년 제임스 채프만의 조사에서는 성경이 1위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핀케쉬 패텔(Pinkesh Patel)과 라다 아다믹(Lada Adamic)이 조사한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20권의 목록이 발표됐다.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많은 답변자들이 영국 작가 J.K.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가 성경보다 자신의 삶에 더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밝혔다.

지난해 핀케쉬 패텔(Pinkesh Patel)과 라다 아다믹(Lada Adamic) 연구원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자신에게 영향을 준 책의 목록을 작성하라고 요청했고, 이들은 13만 명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제출한 목록을 정리해 이번 자료를 발표했다.

그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방식으로 당신과 함께 해준 10권의 책 목록을 작성하라. 1분 이상 생각하지 말고,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 그 책들은 굳이 '알맞은' 책이거나 위대한 문학 작품일 필요는 없다. 단지 당신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준 책이면 된다"고 주문했다.

수만 명의 응답자의 21%가 해리 포터 시리즈를 언급해, 작성된 목록의 상위 500건의 책들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반면, 성경을 언급한 비율은 7%에 불과해 6위를 기록했다.

이번 페이스북 조사를 통해 얻은 목록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가 성경을 눌렀지만, 2012년 작가 제임스 채프만이 작성한 순위목록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는 책이다. 그는 지난 50년 간 판매된 권수를 바탕으로 목록을 작성했으며, 성경은 40억 부의 판매를 기록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4억 부가 팔려 3위를 차지했다.

페이스북의 책 목록 연구에서 인구 구성을 보면, 미국인이 63.7%, 인도인이 9.3%, 영국인이 6.3%를 차지했고, 남성과 여성은 1대 3의 비율이었으며 평균연령은 37세였다.

이번 조사 결과 해리 포터 시리즈 외에도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였다. 5위는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었다. 이외에도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F. 스캇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조지 오웰의 '1984' 등의 고전들이 20위 안에 들었으며,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중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도 목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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