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목사는 “배를 타고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배를 타고 가다가 풍랑을 만났다. 제자들 대부분이 어부였기 때문에 왠만한 파도는 남들보다 잘 견디는 사람들인데,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섰기 때문에 그들은 예수님을 깨웠다. 그리고 예수님은 ‘네 믿음이 어디있느냐?’고 책망하신 후에 모든 상황을 정상으로 돌려놓으셨다”고 말했다.
“예수님이 함께 타고 있는 배도 풍랑 만날 수 있는가?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도, 헌신된 삶을 살고 싶고 주님의 뜻대로 살기를 바랄 수록 그런 사람의 삶에는 풍랑이 일어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대답은 ‘아니요. 풍랑은 불순종하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것입니다.’일 것입니다. 우리는 내 삶 속에 풍랑이 일어날 때 요나를 떠올리기 쉽고 혹시 과거의 죄 때문에 심판당하는 것은 아닌가, 과거 나의 삶에 대한 결과가 아닌가 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홍 목사는 삶의 풍랑을 만날 때 ‘정죄감’을 갖는 것 외에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은 정죄감에 빠지고, 과거를 돌아봅니다. 어떤 사람은 원망합니다. 무엇 무엇 때문에 내가 이런 어려운 경험을 겪고 있다, 저 사람만 아니었다면… 하면서 원인 제공자를 색출해서 그 쪽으로 비난의 화살을 돌립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문제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정죄감도 풍랑을 해결해 주지 않고, 다른 사람을 원망하며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것도 해결책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연민을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의심합니다. 하나님이 전능하시면 왜 내 삶의 이런 어려움을 미리 막지 않으셨는가 하면서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풍랑을 만났을 때 올바른 모습이 아닙니다.”
홍 목사는 “배 타기 전문가인 어부들까지도 우리가 죽게 됐나이다 하시는 것을 보았을 때 주님은 아셨을 것. ‘얼마나 수고했냐’라고 이해해 주고 위로하실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으셨다”며 “풍랑 만났을 때 내 삶에 감당 못할 일이 일어났을 때 절망감과 화가 나기도 하고 삶의 기반이 흔들리는 일이 일어날 때, 예수님은 그 원인이 믿음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라고 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믿음이 머리로만, 이론적으로만 아는 믿음, 종교적인 믿음이기를 원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믿음이 살아서 역사하시는 믿음이 되길 원하시는 것입니다. 믿음은 놀랍게도 하나님의 능력이 내 삶에 역사하시는 스위치 같은 것입니다. 스위치를 켜는 순간에 파워가 연결되는 것 처럼…. 믿음은 수도꼭지 같은 것입니다. 물이 꼭지까지 차 있는데 돌렸을 때 나오게 되는 그런 것이죠. 하나님이 항상 여기 계신 거에요. 어떤 풍랑이라 할 지라도 그것을 잔잔케 하시는 능력, 그것을 믿을 때 우리 삶에 역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홍 목사는 “풍랑, 그 때가 바로 우리의 믿음을 드러낼 때이다. 진짜 믿음은 환난 속에 있을 때 그 때 필요한 것이 믿음이다”라며 “어쩌면 환경적 풍랑을 허락하심으로 말미암아 제자들의 삶 속에 믿음을 가르치기 위함인지 모르겠다. 풍랑을 만날 때 맥 빠진 채로 있을 때가 아니라 믿음을 보일 때이며, 이 때야말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때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선장들은 말하길, 풍랑이 일어났을 때 배가 전복되는 제일 큰 원인은 배 안에 있는 물건이 아니다, 때로는 물건들이 배의 무게중심을 잡아줘서 배가 전복되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말합니다. 배가 기우뚱 할 때 배 안에 있는 사람들 때문에 전복이 되는 주요 원인이 된다는 겁니다. 배가 기우뚱 하면 아우성 치면서 본능적으로 (기울어진)반대쪽으로 쫙 몰려가니 배 안에 무게중심이 한 쪽으로 쏠리는 것입니다. 또 이쪽이 확 흔들리면, 다른 쪽으로 와 움직이는 것이죠. 그렇게 배의 기울어지는 각도가 심해지면서 전복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선장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사람들입니다. 너무 즉각적으로 상황에 반응하고 내가 느낀 느낌에 반응하고. 그 상황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께 반응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풍랑에 기반해 둘 것이냐 아니면 이 배를 타고 가자고 하는 주님의 말씀에 기반해 둘 것이냐 하는 질문 앞에 믿음을 드러내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홍성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