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년 대 초 유럽의 북아메리카 이민이 시작되면서 세워진 최초 개신교회가 버지니아주 제임스타운에서 최근 발굴됐다.
이 건물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개신교회당일 뿐 아니라 버지니아 식민지의 영국인 개척자 존 롤프와 인디언 부족 추장의 딸인 포카혼타스의 결혼식이 거행됐던 장소로 추정된다.
발굴팀의 윌리엄 캘소 팀장은 “2010년 여름부터 발굴 작업을 시작했고, 발굴된 잔해가 1608년 봄 건축됐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뤄 북미 최초 개신교회”라고 설명했다. 이 건물은 64X24피트 면적을 지니고 있다.
그는 “그동안 제임스타운에 대한 이미지는 물질주의와 세속적 욕심을 좇았다는 데 그쳤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교회 잔해에서 비춰지는 단순한 사이즈와 건축 기술의 면에서 볼 때 초기 개척자들의 기술은 기존 역사학자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굴의 중요성은 미국 대학 역사학자들에 의해서도 그 설득력을 얻고 있다. 크랜달 시플렛 역사학 교수(버지니아공대)는 “제임스 타운에서 발견된 교회의 잔해들이 17세기 버지니아와 제임스타운의 종교적 역할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초기 영국 식민지 개척자들은 기독교의 전파가 그들의 주요 사명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초기 역사학자 제인 메릿 박사(올드도미니언유니버시티) 역시 “영국 식민 시대의 삶을 이해하는 가치높은 발굴이 될 것”이라 전망하면서 “제임스타운에서 수 십년 간 고고학적 연구가 진행됐지만, 초기 정착인들의 문화와 물질주의적 삶의 증거들은 발견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메릿 박사는 “현대인들 안에 널리 퍼져있는 오해 중 하나가 제임스 타운이 민주주의의 모판이 됐다는 것인데, 실제로 제임스타운은 철저한 계급주의 사회였으며, 종교는 이 궤도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면서 “식민 시대 개척자들은 처벌의 위협을 가하며 반강제적으로 교회 출석을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들은 종교적 ‘자유’를 위해 왔다. 그러나 종교가 정착의 많은 부분에서 중심 역할을 감당하기는 했으나, 그들이 추구했던 종교적 자유에 관한한 종교의 관용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이번 발굴은 윌리엄 켈소 팀장과 데니 슈미츠, 데이브 기븐스, 제이미 메이 고고학자들이 함께 했다.
초기 제임스타운 종교적 역할 재조명 기회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