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립 6주년을 맞은 토기장이교회 임경남 담임목사를 만났다. "목사 같지 않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는 그의 고백답게 그의 첫인상은 목사 같지 않았다. 그러나 그와 대화가 진척되면서 그의 남다른 외모가 정형화된 목회자상에 대한 거부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하나님 앞에 가면을 벗고 맨 얼굴로 서야한다는 목회철학의 결과였음을 알게 됐다.
토기장이교회, 교회 이름이 독특하다. 이 이름을 지은 계기와 이름에 담긴 의미는?
토기장이 교회(potterscc.com)를 개척하기 전 교육부 간사로 섬길 때부터 토기장이(potter)란 이름을 사용했다. 초등학생을 가르칠 때 학생이 '하나님이 누구냐'고 물었다. 쉬운 질문이라 생각했는데 어린이들에게 적절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고민하다가 찾은 단어가 토기장이였다. '-장이(a professional doer of-)'라는 말에는 어떤 일에 미쳐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토기에 미친 분이 하나님이고 토기는 우리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미치신 분이시다'라고 어린이에게 설명해 줬다. 그러자 얼마나 우리에게 미치셨냐고 물었다. 이에 답하기는 쉬웠다. '우리를 위해서 아들을 주실 만큼 미치신 분'(요3:16)이라고 설명해줬다.
토기장이교회를 회복 공동체라고 소개했다. 어떤 의미의 회복을 말하는가?
회복이란 단어는 우리에게 '없는 것'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우리에게 '있던 것', 우리 불순종 때문에 빼앗긴 것을 다시 되찾는다는 말이다. 하나님과 관계의 회복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우리교회는 '부흥'과 '성장'이라는 말을 구분해서 쓴다. 부흥은 수적인, 양적인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의미한다. 성장은 수적인 의미를 지닌다.
핵심가치로 예배, 소그룹, 문화를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각각의 가치를 어떻게 추구하는가? 성도들의 반응은 어떤가?
우리교회 목회철학은 '우리가 하나님의 교회다'이다. 교회는 건물도 아니고 제도도 아니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개인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가장 큰 계명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22:37)는 말씀으로부터 '예배', '소그룹', '문화'라는 가치가 나왔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고 소그룹 활동은 교회, 즉 '내 몸'을 회복하는 것이다. 내 몸을 사랑하지 않으면 이웃을 사랑할 수 없다. 성도가 먼저 회복되어야 세상을 회복시키는 일을 할 수 있다.
저희는 보통 연속 주석(running commentary) 설교를 한다. 성도에게는 66권의 한 절도 빼지 않고 말씀을 다 들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경의 한 절도 빠짐없이 설교하고 있다. 우리 교회는 비기독교인과 오랫동안 교회를 떠났던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지금은 너무나도 좋아하신다.
애너하임과 엘에이 두 지역에 교회를 개척했다. 두 곳에 교회를 개척한 이유는?
지금은 목회 방향성이 바뀌었는데 처음에 두 곳을 개척한 이유는 사도바울적인 교회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바울이 개척을 하고 사람을 세우고 또 다른 곳을 개척하기 위해 떠났듯, 여러 곳에 토기장이교회를 세워 관리하는 체제로 가려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설교를 잘 하든 못하든 성도들은 그들을 전도한 목회자의 설교를 듣기 원한다. 사도 바울의 개척 방식이 오늘날 교회 상황에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지금은 많은 말씀이 전해졌고 그 가운데서 성도들이 선택한다. 그러다보니 먼저 설교를 해 오던 사람이 그 교회를 빠져 나오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다. 지금은 애너하임에서 9시, 11시에 주일예배를 드리고 엘에이에서 2시 예배를 드린다.
창립 6주년이 지났다. 지난 6년을 간증한다면?
이전에 섬기던 교회에서 알게 된 대학생 두 명과 함께 저희 집에서 개척을 시작했다. 어떤 학생이 와서 요새도 이렇게 개척하는 사람이 있냐고 묻기도 했다.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개척을 시작했다. 지금은 6주년 됐는데 이사만 5번 했다. 그것 자체가 하나님이 주신 은혜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부흥과 성장을 주시지 않았다면 이사할 일도 없었을 것이고 하나님께서 새롭게 주신 비전이 있어 이사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개척 초기에 많은 음성을 들려 주셨다. 사람들과 회의할 때 '하나님과 상의해야 하는데 사람들하고만 상의하는구나'라고 꾸지람을 주신 적도 있다. 웃긴 말일 수도 있지만 지금도 목회를 하면서 하나님 눈치만 본다. 사람들 눈치를 봐서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말씀을 해주지 못하는 목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하는 목회를 끝까지 할 생각이다.
한국, 미국, 멕시코, 아프리카, 아마존을 선교하고 있다. 선교 현황은 어떤가?
이미 각 지역에 파송된 신실한 선교사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 교회 자체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을 후원하는 아웃리치 형식의 선교를 하고 있다.
중국선교를 다녀왔다고 들었다.
3년 전에 중국 선교를 다녀왔다. 중국 한족을 대상으로 한 지하 신학교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신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중국 단동에 계시는 선교사님과 연결돼서 탈북자들과 북한 지하교회 리더들도 만날 수 있었다. 탈북자를 권면해서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했다. 탈북자가 다른 나라로 갈 수 있지만 사실상 북한에 다른 선교사들이 들어가 복음을 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들이 다시 복음을 들고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도록 돕는 일을 했다. 생각 외로 중국과 북한을 드나드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중국의 도문(圖們, 연길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로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역)은 북한 바로 코앞이고, 강물이 얕아 무릎도 안 찬다.
설교 중, 가수 싸이와 김장훈 콘서트에서 열광하는 관중들을 보며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에게 그런 기대와 각오가 없는 걸 안타까워했다. 그런 기대와 각오가 담긴 예배를 회복하려면?
저희는 프로그램이 있는 교회가 아니라 예배가 있는 교회다. 예배 형식은 전혀 특별하지 않다. 예배와 찬양, 축도만 있다. 열린 예배도 아니다. 성도들이 어떻게 예배에 반응하느냐에 예민하지 않고, 하나님이 어떻게 반응하시는가에 예민하다. 예배가 잘못되는 이유는 성도들의 반응에만 예민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에게 예민해야 한다. 레위기를 보면 제물을 가져온 사람들이 스스로 그 제물에 각을 뜨고 안수한다. 오늘 이 시대 성도들은 와서 거의 아무것도 안한다. 목사가 설교하고 찬양팀이 준비한 찬양을 하면 성도들은 '잘 해봐라, 나는 듣겠다'는 태도로 앉아 있다.
반면에 콘서트를 가는 사람들은 '미쳐보자'는 각오로 간다. '얼마나 성도들은 기대와 각오를 갖고 가는지' 생각해 봤다. 그렇게 못하다는 것이 많이 속상했다. '이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임재를 맛보리라' 는 각오와 기대를 담은 예배가 돼야 한다. 한 크리스천이 '어떻게 매주 예배가 성공할 수 있어'라고 말했는데 그 말에 가슴이 아팠다. 매주가 아니라 매일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해야 하는데 그런 말이 크리스천입에서 나왔다는 게 너무 슬펐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간다는 말을 많이 들린다. 교회가 청년들을 담아내지 못하는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교회가 청년들이던 누구든 자꾸만 그들이 '원하는 것'을 채워주려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 성전 미문 앞에서 구걸하는 앉은뱅이를 보고 베드로와 요한이 그 앞에 가서 '너가 원하는 것을 나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앉은뱅이가 '원한 것'은 '돈'이나 그것을 채워줄 수 없다며 대신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라고 명한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면 근본 문제가 해결된다.
그러나 교회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채워주면 그들은 얼마 지나 또 다른 곳을 찾아 이동한다. 교회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자녀교육에서도 자녀들이 원하는 것만 제시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토기장이교회는 '노예근성'과 '거지근성'을 철저히 뿌리 뽑는다. 노예근성은 '시키지 않으면 안하는 것'이고 거지근성은 '받으려 고만 하는 것'이다. '받으려고만 하는 것'은 '베풀라'고 말하는 성경의 가르침과 어긋난다.
청년부 중심 교회인가? 다양한 연령대가 섞여 있나?
여러 연령대가 섞여 있고 장년부를 다문화적(multi-cultural) 형태로 이끌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청년부에 대해서는 다문화 공동체를 추구한다.
목회 소명은 언제 받았나?
목사가 될 거라 한 번도 생각 못했다. 30대 초반에 처음으로 목회의 소명을 놓고 고민했다. 어릴 때 생각했던 행복과 성공의 정의가 있다. 행복의 정의는 '~답게' 사는 것이었다. 가면 쓰지 말고 '무슨 척하지 말자'는 것이다. 성공의 정의는 '더 밝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다. 30대 초반에 내가 '~답게 살고 있는가', '더 밝은 세상을 만들고 있는가'를 놓고 고민했다.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었으나 정작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 아니었다. 내 인생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면 지금 바꿔야 하는데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바꿔야 세상이 달라질 수 있을지 고민했다. 만약 법을 바꿔야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법조인이 됐을 것이다. 교회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교회의 아웃사이더가 되면 불평만 할테니 인사이더로서 교회를 바꿔야겠다 생각해 목회자 길을 걷게 됐다.
목회자가 되기 전 신앙은 어떻게 했나?
모태신앙이고 찬양 사역을 일찍 시작했다. 85년도에 중학교를 졸업하고 유타로 이민 왔다. 거기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88년도 20살 때 찬양사역을 시작했다. 밴드를 했는데 당시에는 크리스천 밴드가 없어 쓰임을 많이 받았다. 그 전까지도 열심히 믿었지만 하나님 '아버지'라기 보다는 하나님 '할아버지'로 생각했다. 그때까지는 아버지의 신앙을 보고 하나님을 섬겼으나 찬양 사역을 하면서 나의 아버지로 섬기게 됐다.
아버지께서 신앙에 많은 영향을 주셨나?
꾀병으로 학교에 안 가는 것은 내버려 두셨는데 아파 죽어도 교회는 가는 게 철칙이었다. 그 어떤 것도, 시험도 핑계거리가 될 수 없었다. 학교에서 세상 친구도 사귀지 못하게 하셨고 교회 안에서만 친구를 사귀게 하셨다. 제가 목회자가 됐을 때 유일하게 좋아하신 분이다. 모든 사람이 울며 반대할 때 유일하게 행복해하셨다. 제가 목회자가 되는 게 아버님의 기도제목이었다.
찬양사역을 계속했나?
당시에는 번안곡을 주로 불렀다. 너무 앞서갔다. 하드메탈 밴드를 했기 때문에 음악적인 면 뿐 아니라 외모적인 면에서도 교회가 수용을 못했다. 88년도 밴드 이름만 듣고 우리를 초대한 교회에서 콘서트를 하려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쫓겨났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2년 후 다시 초청 받아 가게 됐다. 그때 참석했던, 초대됐던 사람들 중 각 교회에서 찬양사역을 하게 된 이들이 꽤 많다.
앞서 말했듯 행복은 '~답게' 사는 것, '~척'하지 않는 것이다. 제일 많이 듣는 말이 '목사 같지 않다', '교회가 교회답지 않다'는 말이다. 교회가 조금 더 가면을 벗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믿음이 없으면 믿음이 없는 대로 하면 되는데 믿음이 있는 척 해야 한다면 힘들다. 예배를 드리며 평안함을 느껴야 하는데 교회 예배를 다 드리고 집에 가서 못다 본 비디오를 보며 평안함을 얻는다면 그 예배와 교회는 문제가 있다. 그 어떤 모습도 흠이 안 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교회는 집이다. 바깥에서 입던 외출복도 벗고 두꺼운 화장도 지우고 편하게 있을 수 있어야 한다.
오늘날 미주 한인 크리스천들이 지닌 특수성이 있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한국에 있는 교회와 미국의 미국교회는 영적인 부분만 책임지면 된다. 그러나 미국 내 한인교회는 문화적인 부분과 관계에 관한 부분도 책임져야 한다. 한인교회에는 교회를 다니지만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이 많다. 비즈니스를 위해 교회에 나오고 미혼자들은 배우자를 찾기 위해 관계를 맺기 위해 교회를 간다. 스님도 일단 미국에 오면 교회를 다녀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그만큼 많은 일들이 교회 안에서 이뤄진다. 그러나 교회를 다니는 것이 다가 아니라 예수를 믿는 자들로 그들을 회복해야 한다. 성장이 다가 아니라 '부흥' 즉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을 병행해야 한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시간이라는 것은 유한하다. '오늘 하루를 잘 살자' 보다는 '오늘 하루도 잘 죽자'가 더 맞다. 우리는 유한한 시간을 살기 때문에 우리가 하루를 사는 것은 하루가 없어지는 것에 다름 아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 4:7)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지금 이 순간 주님께 가더라도 부끄러움 없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오늘 해야 할,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이 있다고 믿고 매일 매일 점을 찍는다는 각오로 살아야 한다. 그 누구도 내일을 보장할 수 없다. 10분 후에 주님을 맞을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 말씀을 적용해 보자. 부족한 게 너무 많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여호와가 나의 목자라면 부족한 게 없는데 부족한 게 많다는 것은 여호와가 나의 목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살아왔지만 매일 아침 던지는 질문이 '내가 정말 그리스도인인가'이다. 그리스도인이 아닌데 그리스도인이라 착각하고 살았을 수 있다. '매일 성령의 임재를 맡보고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 살아가는가?' 이 질문을 자문자답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다면, 외식하는 자로 살아왔다면 그 모습을 버리고 지금부터 하나님을 영접하면 된다. '-한 척' 할 필요 없다. 삶 가운데 내게 부족함이 없어야 신이 나는 것이다. 신앙생활은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고 이기적인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이웃의 신앙을 보기 전에 나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존경하는 목회자, 존경하는 인물은?
갈보리채플 (Calvary Chapel)의 척 스미스(Chuck Smith, 1927~2013, 성도가 25명이었던 코스타메사 지역의 갈보리채플을 3만 5천 명 성도의 대형교회로 성장시켰으며 미국 히피 젊은이들이 교회를 썰물처럼 빠져나가던 1970년대 청년을 대상으로한 대부흥 운동 '지저스 무브먼트'를 일으켰다) 목사님이다. 어렸을 때부터 갈보리채플에서 운영하는 FM 107.9 라디오를 들으면서 자랐다.
신학대학원 첫 수업에서 척 스미스 목사님이 "목회자가 되어도 자신을 목자라고 생각하지 말라. 우리도 양일뿐이다"며 양의 특성 세 가지를 설명해주셨다. "양은 앞을 못보고, 스스로 음식을 취하지 못하고, 스스로 보호할 수 없다. 따라서 양은 목자 옆에 붙어 있어야 한다. 성도를 이끌려 말고 목자 되신 예수 옆에 붙어 있으라.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분은 목자인 예수 그리스도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에 감동을 받았다. 지금도 그렇게 목회를 하려 한다.
가장 깊은 감명을 받은 말씀은 무엇인가?
마태복음 22장 37절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와 마 28장 18절~20절 말씀을 좋아한다. 개인적으로는 창세기 1장 1절 말씀을 좋아한다. 그 말씀이 믿어지지 않으면 성경 전체가 무의미하다.
세상 교육은 증거를 제시해야 믿음이 생긴다. 기독교는 이와 반대로 먼저 믿어야 이해가 간다. 만약 성경이 세상의 교육적인 책과 같은 책이라면 창세기 1장 1절은 마지막에 나와야 한다. 그 말씀이 믿어지면 나머지 말씀이 다 믿어진다.
한번은 신앙이 없는 학생 한 명이 찾아와서 예수님이 물 위를 어떻게 걸었냐고 물었다. 그래서 "이것을 그냥 말로 설명하려면 몇 시간이 걸리는데 예배 참석하면 짧게 설명해도 이해될 거야"라고 말했다. 이후 그 학생은 예배에 참석했고 한 달 후 학생에게 '어떻게 물 위를 걸었는지 설명해 줘야 하느냐'고 묻자, 그 학생은 이미 이해됐다고 했다.
창조론과 진화론에 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믿음이 전제되어야 한다면 창조론을 뒷받침 하는 증거를 제시하는 변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믿음이 없는 자에게 계속 강요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진화론 자체가 허점이 있다. 진화론이 옳다면 진화가 지금도 지속돼야 하는데 진화가 계속된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 진화가 멈춰 버린 것이라면 진화론은 말이 안 된다. 증거를 제시한다는 것은 필요하긴 하나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방법은 아니다.
올해 어떤 계획이 있는가?
전도하려한다. 개척한 후 한 번 도 '전도하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예배에만 집중했다. 그래도 예배를 통해 전도됐다. 6주년이 되면서 '전도합시다'라는 말을 처음 했다. 그러나 교회 초청보다는 정말 예수 그리스도를 알려주는 전도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토기장이교회의 비전과 기도제목은?
토기장이 교회는 하나님의 소원을 풀어줄 수 있는 교회가 되길 원한다. 한 영혼도 잃어버리지 않길 원하는 하나님의 소원을 들어 드리고 싶다. 그게 우리의 기도제목이다.
토기장이 교회(Potter's Community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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