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옆에 '골프 연습장'…목회자가 맞고 쓰러지기까지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위치한 페이스 에반젤리컬 장로교회(Faith Evangelical Presbyterian Church)는 골프공이 너무 두렵다
 
이유인 즉슨 근처에 위치한 ‘탑 골프’ 골프연습장에서 하루에도 몇개에서 수십개까지 교회 건물로 날아오는 골프공 때문이다. 벌써 수 년째지만, 본격적으로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 4월. 교회 청소년 담당 목회자 중 한 명이 골프공에 머리를 맞아 쓰러지면서부터다.
 
이 교회의 시무장로인 로버트 맥키 장로는 “공이 나무를 통과해 목회자의 머리를 쳤고 쓰러졌다. 무의식 상태는 아니었지만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며 지난 일년간 교회 주변에서 찾은 골프공만 해도 2,600개가 넘는다고 했다.
 
“수많은 차 유리에 골프공이 날아와 창이 깨지고, 사무실 창문도 당했었죠. 교회 직원들은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골프공에 대한 공포감을 가지고 살아가요.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일입니다.”
 
탑 골프 연습장의 매니저인 윌리 윌슨 씨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는 입장이다. 그물망을 치고, 경고 사인을 붙이고 심지어는 주일에는 최대한 멀리 날리는 드라이버샷을 금지하고 있기도 하다. 윌슨 씨는 “저희는 그동안 좋은 이웃이었다. 창문이 깨지거나 하는 문제가 생기면 즉시 고쳐줬다”고 말한다.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옳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했고, 지역사회를 돌보는 데 옳다고 생각되는 일을 지속해 왔습니다.”

맥키 장로는 “그들이 이전하거나 폐업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교인들의 안전 위협이 끝나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교회는 이 문제를 페어팩스 법원으로 가지고 가는 문제에 대해 오랜 고심 끝에 소송했고, 오는 1월 배심원 회의로 올라가게 됐다.

#페이스에반젤리컬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