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센테 델 보스케(64) 감독이 계속해 스페인대표팀을 지휘한다.
'아스'와 '인사이드 스패니시 풋볼' 등 스페인 언론들은 델 보스케 감독이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까지 대표팀을 이끌 것이라고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조만간 델 보스케 감독의 유임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시점은 2014브라질월드컵 종료 후가 유력하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브라질행에 나선 스페인은 네덜란드(1-5)와 칠레(0-2)에 연거푸 패하면서 호주와 함께 32개국 중 가장 먼저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최종 성적은 1승2패(승점 3)다.
델 보스케 감독은 탈락이 결정된 후 "앞으로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시점에서 새로운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 대상 중에는 감독 자리도 포함돼 있다"면서 사실상 사임 의사를 내비쳤지만 스페인축구협회의 끈질긴 설득에 맘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축구협회는 비록 이번 대회에서는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메이저대회 타이틀 갈증을 씻어준 델 보스케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해 계약기간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아스'는 델 보스케 감독이 현재 연봉의 10배가 넘는 제안을 거절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거액을 투자해 그의 영입을 시도한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일본대표팀으로 전해졌다.
2008년 스페인 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한 델 보스케 감독은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사상 첫 세계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유로2012에서도 '티키타카'를 앞세워 유럽 정상을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