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팀과 맞설 알제리의 바히드 할릴호지치(61) 축구대표팀 감독이 잇따른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면서 강한 자신감을 비쳤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5일(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알제리와 루마니아의 평가전 후 할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을 인터뷰해 6일 보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능한 선에서 최선의 준비를 마쳤다"며 "우리는 브라질월드컵으로 가는 길목에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날카로운 측면 돌파와 뛰어난 골 결정력을 앞세운 알제리는 루마니아전에서 2-1로 승리를 따냈다. 전반 22분 나빌 벤탈렙(20·토트넘)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21분 힐랄 수다니(27·디나모 자그레브)의 결승골을 넣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루마니아전은) 내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최고의 경기다. 이 경기를 통해 우리가 수준급 플레이를 펼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알제리는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는 1무2패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한 바 있다. 남아공월드컵 이후 할릴호지치 감독 체제를 가동한 알제리는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일 아르메니아를 3-1로 꺾은 알제리는 최근 A매치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 차례의 모의고사를 마친 알제리는 오는 18일 오전 1시 벨기에와의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벌인다.
한국·러시아·벨기에와 함께 이번 브라질월드컵 H조에 묶인 알제리는 23일 오전 4시 한국과 2차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