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박주호(27·마인츠)가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는 29일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 의 더딘 부상 회복 속도를 고려해 박주호를 대체 발탁했다고 밝혔다.
박주호는 지난 8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23명의 최종엔트리 발표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봉와직염의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에서였다.
홍 감독은 최종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에서 "(봉와직염)수술 부위가 10% 가량 아물지 않았고 실밥도 풀지 못한 상태"라며 부상을 탈락 배경으로 설명했다.
같은 봉와직염을 앓았던 박주영(29·아스날)이 최종엔트리 발표 전부터 대표팀의 관리를 받아가며 특별훈련을 했던 것과 비교됐다.
그러나 대표팀의 측면 수비 자원인 김진수의 부상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30명의 예비엔트리에 있던 박주호가 기회를 잡게 됐다.
일본 J리그 시즌 막판에 부상을 입은 김진수는 지난 21일 대표팀에 늦게 합류한 뒤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22일 진행된 훈련에 절반 정도만 참여한 뒤 이후로는 회복에 집중했다.
당연히 28일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왼쪽 수비 자원인 윤석영(24·퀸즈파크레인저스)이 대신 선발 출전했지만 기대 이하의 활약에 홍감독의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별로 더블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김진수의 부상이 길어질 경우 왼쪽 풀백 자리에 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