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대형교회 목회자가 동성결혼을 지지해서는 안되는 이유에 대해 성경적인 근거를 제시한 글이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캘리포니아 안텔로프 밸리에 위치한 웨스트사이드크리스천펠로우십교회(Westside Christian Fellowship Church)의 셰인 아이들맨(Shane Idleman) 목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성경은 간음 및 여러 성적인 죄와 마찬가지로 동성애에 관해 분명히 말하고 있으며 성경에 어긋난다면 개인의 성적 취향을 바꿔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이들맨 목사는 우선 "크리스천들이 (동성애를 대하는 태도는) 동성애자를 모욕하며 긍휼히 여기지 않는 경우나, 동성애를 묵인하며 간과하는 경우 두 가지 중 하나"라며 동성결혼이 옳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들맨 목사는 "'포르노를 용인하는 자도 기독교와 조화롭게 살 수 있다고 믿는다' 혹은 '간음을 받아들이는 자도 기독교와 조화롭게 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하겠는가? 물론 아니다. 불행히도 우리 문화가 범한 가장 큰 실수는 옳고 그름을 분별할 능력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크리스천 밴드 자스오브클레이(Jars of Clay)의 보컬 댄 하셀틴(Dan Haseltine)이 최근 트위터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경을 잘못 읽고 해석한다. 나는 성경이 도덕적인 어떤 것에 관해 분명히 말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동성결혼을 지지한 데 대한 응답으로 이 글을 썼다. 하셀틴의 글은 발표 당시 교계의 큰 반발을 낳았으며, 며칠 후 하셀틴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아이들맨 목사는 "동성애는 권리에 관한 것이기보다는 성적인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많은 법들이 통과된다 해도,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을 바꾸진 못한다. 그분의 원칙은 삶의 계곡에 설치된 철제 안전망이다. 그것은 추락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고 썼다.
동성결혼이 잘못된 또다른 이유에 관해 그는 "살인, 도둑질, 거짓말, 간음, 성적 부정 등 구약성서에 나오는 도덕법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또 "남자가 여자와 눕듯이 남자와 함께 누으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하였은즉 너는 반드시 죽일지니 그들의 피가 그들에게로 돌아가리라(레 20:13)"를 언급한 후 "이 구절이 오늘날 유효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재정의하거나 제거하는 위험천만한 행위를 변호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이들맨 목사는 "어떤 주장도 침묵에 의해 정당화될 수 없다. 예수께서 '동성애'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예수께서 동성애를 용인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가 사체성애(necrophilia, 시체에 성욕을 느끼는 성도착증), 소아성애, 근친상간, 수간(獸姦)를 용인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구약성서에 따르면 하나님은 불의에 대해 진노하시며 성적 부정을 멀리하라고 충고하신다"고 적었다. "예수는 죄를 종종 꾸짖으셨으나 죄를 통회하며 자신의 상황을 괴로워하는 자에게 사랑과 자비를 드러내셨다. 용서는 참 신앙의 표지다. 동성애 유혹과 싸우는 자를 긍휼히 여겨야 하나 이런 죄를 다른 죄보다 가볍게 여기며 용인해서는 안된다."
그가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성경적 이유에 관해 쓴 글의 전문은 그의 블로그 westsidechristianfellowship.org를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