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서 ABC 통합교육구는 교육위원 7개 의석 중에서 5석(4석:4년 임기, 1석:2년 임기)을 새로 선출한다. 유 후보는 신디 엔 첸, 맨 수어 메이사미, 린다 존슨 등과 경합을 벌이게 된다. ABC통합교육구는 세리토스, 아티샤, 놀웍, 하와이안 가든, 레익우드, 롱비치를 관할하는 교육구로서 미주에서 가장 우수한 공립고등학교 그룹에 속한 위트니 고교가 포함돼있다. 이 교육구의 전체 학생 중 10%가 한인 학생이다.
지난 10일 우편투표 용지 발송이 시작된 가운데 유 후보는 한인들의 우편투표의 중요성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한인들은 전통적으로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기보다는 우편투표 참여율이 높기 때문이다. 선거일은 11월 8일이다.
유 후보의 남편인 유상권 목사는 “학교에서 동성애에 대해 가르치려고 하는 분위기 등 미국이 굉장히 혼란 가운데 있다”며 “오랫동안 청소년들을 지도해 온 유수연 후보와 같은 크리스천들이 많이 사회에 진출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지는 선거활동을 왕성히 펼치고 있는 유수연 후보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출마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 최근 7~8년 사이에 청소년 문화가 영적으로 극히 어두워지고 있고, 사회적으로 보면 상식적이지 않는 청소년들이 너무 많다. 부모들은 너무 막연하게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면 다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학원에서 16년 동안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보는 것은 아이들이 집안에서 컴퓨터만 하고 전자 문화에 컨트롤되고 매여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사실 공립학교도 선생님 하나가 아이들을 바꿀 수 있는 것인데, 선생 자질의 문제가 많고 공립학교 시스템도 문제가 많다. 저는 학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 연합으로 돼있는 클럽도 운영하면서 아이들이 바뀌는 것을 보고 있다. 제가 7~8년 전서부터 시의원들로부터 출마 지지를 받았는데, 부담이 되어 출마를 하지 않은 이유는 지상에서 에너지를 쓰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제가 신학대를 나온 이유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내 삶을 바치기 위한 것이었다. 학원은 사이드 비즈니스이고 사역이 항상 최우선이었다.
이번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더 이상 해외 선교가 최우선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땅에 우리 청소년들이 선교지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아무런 계획 없이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명감 가지고 시작하게 됐다.
▶교육위원이 되면 하는 일은 무엇인가.
- 교육구 전체를 관찰하고 프로그램 총괄하고 교육 정책 만드는 자리다. 내가 갖고 있는 생각과 철학을 반영하고 싶은 것이다. 하루에 5시간 동안 선거활동을 하면서 주민들을 많이 만나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 의견에 동의를 한다. 이는 미국이 많은 어려움에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을 위한 정책이 있다면 어떤 방향의 정책을 구상하고 있는가.
- 학부모들 교육 세미나를 많이 하고 있다. 한인학생들을 위해서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이 최우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돕고 싶다.
▶이번에 한인사회에서 SB48 법안(동성애 교육 허용) 반대 서명운동을 펼쳤는데 이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 동성애를 왜 아이들에게 세뇌를 시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동성애 교육이 패스가 된다는 것 자체가 기독교인들이 깨어있지 않으면 점점 물드는 것이다. 아이비리그에 간 많은 2세들이 생각에 도덕성이 없다. 자유신학자체가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