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김명옥 목사, 최재복 장로
뉴욕교협 제37회가 감사인 김명옥 목사와 최재복 장로가 4일 중간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이종명 목사의 회장후보 자격이 복귀되고 현 회장후보인 노기송 목사와 양승호 목사의 후보자격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감사들은 이와 함께 신임임원 투표권을 기존과 같이 모든 회원에게 부여할 것과 선관위의 전면적 물갈이를 비롯해 집행부가 제출한 재정보고 서류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는 등 교협 행정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교협 정관상 감사들은 3인을 두어야 한다는 점과 그 역할 또한 교협의 수입지출에 대한 재정운영을 감사하는 ‘재정감사’라는 점을 명시하고 있어 이날 2명 감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감사들은 4일 교협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종명 목사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 업무세칙 제11조 ‘자격’ 부분에 적용해 볼 때 탈락처리에 대한 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며 “본 감사들은 법규위원장의 유권 해석을 확인한 바 후보 탈락의 결정은 무효로 판정된다”고 밝혔다.
또 노기송 목사와 양승호 목사의 후보등록에 대해서는 “1개월의 등록기간이 필요한데 4~5일의 기간을 줌으로 인해서 입후보할 수 있는 피선거권자들에게 기회를 주어지지 않았다”며 “(등록과정이) 회칙에 위배되었으므로 법적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또 감사들은 교협 집행부가 2011년 10월3일 감사들에게 제출한 재정흑자 서류가 “허위”라고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재정적자인 부분에 대해 원인을 발표하고 집행부가 이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사들은 교협의 현재 재정적자 상황에 대해 4일 현재 1500$가량이라고 밝혔다.
특히 감사들은 “회원들이 납득할만한 공정한 선거관리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기를 회장단에 정식 요청한다”며 현 선관위의 전면적인 개편도 함께 요구했다. 선관위가 최근 방침을 정한 투표자 사전등록공고에 대해서도 “즉시 철회하고 총회에서 회칙이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까지는 매년 시행해 온 관례대로 모든 회원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라”고 요구했다.
또 감사들은 “총회 개최 48시간 전까지 이 같은 지적사항을 시행하지 않으면 본 감사는 2011년도 회기의 정상적인 감사를 할 수 없음을 천명한다”며 행정 마비에 대한 경고도 했다.
이날 감사들은 감사의 범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회기 초에 일반감사를 요청한 바 있다”며 “만일 재정감사로 역할을 국한시킨다 해도 회원의 입장에서 이 같은 부당한 사안들을 바로 잡고자 기자회견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감사들은 재정 부분을 넘어 선관위 결정사항까지 관여 것과 관련해서도 “이종명 목사의 감사요청 의뢰가 있어 감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들이 재정 부분에 대한 감사를 넘어 선관위 결정 등 교협 전반적인 행정을 광범위하게 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그 내용도 새롭게 등록된 회장후보 자격을 모두 철회하고 선관위가 탈락 결정한 회장후보에 대한 전면적인 복귀를 주장하는 등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이 같은 요구에 대한 현 집행부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