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 목사 신간, 높은 판매량에도 베스트셀러 제외 논란

미주·중남미
애틀랜타=신디 김 기자
뉴욕타임즈 등 명확한 이유 밝히지 않아 의구심 증폭
12스톤쳐치의 케빈 마이어스 목사와 그의 저서 '홈런'. ⓒ기독일보.

미국의 유명 교회인 12스톤쳐치의 케빈 마이어스(Kevin Myers) 목사가 내놓은 신간 '홈런(Home Run)'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리스트와 북스캔 리스트에서 빠져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로렌스빌, 해밀톤 밀, 플로웨리 브랜치 성전에 이어 귀넷 지역에 증가하는 성도들을 위해 최근 슈가로프 캠퍼스를 완공한 12스톤쳐치는 2010년 아웃리치 매거진에서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100대 교회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교회다.

마이어스 목사가 자신의 멘토이자 리더십 강사, 베스트셀러 작가인 존 C. 맥스웰 목사와 공동집필한 '홈런'은 '인생과 리더십을 위한 하나님의 경기 계획을 배운다'라는 부제로 '당연히' 뉴욕타임즈의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홈런'은 뉴욕 타임즈의 신간 리스트는 물론 美 시청률 집계 기관인 닐슨(Nielsen)에서 운영하는 북스캔의 리스트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일에 12스톤쳐치 성도들은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온라인상에서도 그 원인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블로그에 "'홈런'은 배척됐다"고 언급한 마이어스 목사는 "출판업계의 베스트셀러 선정 기준은 명확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홈런' 대한 완전하고도 잘못된 묵살은 실망 이상이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한 귀넷데일리측은 마이어스 목사와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캘리포니아에 베이스를 둔 문학 에이전트인 매트 예이츠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북스캔의 지난 12월 3일부터 9일까지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홈런'은 출판 이래 닷새 동안 11,000권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예이츠는 "이 정도 판매량이면 비슷한 시기에 출판된 빌 오렐리의 '킬링 지저스'보다는 앞서고 전 국방장관인 로버트 게이트의 책과 인기 있는 기독교 작가의 '지저스 콜링'에 이어 3위 정도에는 올라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북스캔측은 이에 대해 "사재기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재기의 근원은 매 주일 평균 17,000여 명의 예배인원이 출석하는 12스톤쳐치라는 것이다.

예이츠는 하지만 "만일 (그들이) 판매량에 문제를 제기했다면, 그 리스트를 갖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 판매량에 문제가 됐는지 모른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즈 리스트에서 '홈런'이 빠진 경위는 더욱 의아하다. 신문사 관계자는 마이어스 목사의 불만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뉴욕타임즈의 베스트셀러 리스트 선정 기준은 합리적이며 잘 정돈된 것"이라면서, "만일 그 책이 포함되지 않았다면, 그 기준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타임즈의 웹사이트에는 "랭킹은 미 전역 서점, 대학, 슈퍼마켓 등 벤더에서의 판매량과 다양한 범위의 흥미 요소를 반영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판매량'이라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마이어스 목사는 "많은 이들의 지지와 격려, 혹은 북스캔이나 뉴욕타임즈를 '스트라이크 아웃'시키자고 이야기하는 이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손에 '홈런'이 들리길 바랄 뿐이다"고 적었다. 그는 "'정의를 되찾기' 위해 싸우는 것 보다는 '말씀대로 살아내는 삶'에 더욱 초점을 맞추자"고 성도들과 독자들을 독려했다.

#케빈마이어스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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