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교계, '금식 기도'로 이민개혁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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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조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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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D, 워싱턴교협, 뉴욕교협, 남가주교협 중심으로 전개
윤대중 사무국장이 이민자들의 애환을 들려주고 있다.   ©조요한 기자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회(KCCD, 회장 임혜빈)가 주관해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최인환 목사),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승희 목사),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박효우 목사) 중심으로 미전역의 한인교회와 기독교단체들이 '포괄적 이민개혁법안' 통과 촉구를 위해 금식기도로 동참하기로 했다.

KCCD 임혜빈 회장과 이사장 박종대 목사, 워싱턴교협 회장 최인환 목사와 총무 박상섭 목사, 워싱턴교협 증경회장 김양일 목사와 최윤환 목사, 워싱턴지역원로목사회 양보영 목사 등은 12일(현지시각) 오전 10시30분 미국 국회의사당 근처에 텐트를 치고 이민개혁법안 통과를 위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찾아 그들의 애환을 들어주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인환 목사는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이렇게 앞장서서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부끄럽고 송구스럽다"며, "본 교회에도 신장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고 직업을 구해서 생활을 꾸려가야 하는데 서류미비자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고, 급기야 그 딸은 한국으로 가게 된 성도가 있어서 그 고충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해주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박종대 목사(전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는 "이민개혁법안 통과를 위해 금식기도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LA에서 달려왔다"며, "금식기도는 한인들이 제일 잘한다. 여기 모이신 분들과 미 전역에 있는 4천여 한인교회들이 금식기도에 동참한다면, 기도는 모든 결박을 푸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 동행한 마크 김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은 자신의 이민생활을 간증하며 이민자들의 공헌과 그로 인한 경제 성장 등을 치하했다.

김 의원은 "소수의 용감한 이민자들의 희생을 통해 역사는 바뀌어져 왔다"며, "내년 초 버지니아 주의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자체 드림액트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짐 월리스 목사(소저너 설립자)는 "이민개혁은 단순히 라티노 민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같은 어려움에 처한 모든 소수민족 이민자들의 문제다. 나아가 이로 인해 서로 헤어져야 하는 가족들의 고통을 볼 때 미국에 사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한인들이 금식 기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메신저가 되어 행동으로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텐트에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윤대중 사무국장 등 장기간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이들도 다수 있었다.

한 관계자는 "이 텐트에서 지난 30일 동안 약 210명이 금식기도로 동참했다. 하루 이틀 참여한 사람부터 20일 이상 참여한 사람 등 다양하다. 전국적으로는 1만여 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임혜빈 회장은 "현재 이민 수속중인 약 400만 명 중에 40%, 약 160만명의 한국인과 아시안들이 현재 약 15년에서 20여년 간이나 가족들을 애타게 눈물로 기다리고 있다. 현재 한국인은 10명중 1명이 서류미비자로 지내고 있으며 전체 서류미비자 국가로는 7번째로 많은 국가다. 작년 통계로 아시안이민자들의 70%가 가족이민인 만큼 이민개혁법안의 직계가족만으로 제한될 경우, 아시안 이민자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이 법안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10년간 미국은 2조 5,000억불의 미국의 GDP 경제손실이 예상되며, 법안이 통과되면 GDP 1조 4,000억불의 경제 성장율이 있게 된다"며,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은 민주 공화의 초당적 협력과 미국민의 넓은 사랑의 마음들이 있어야만 한다. 이기적인 정치적 이유로 많은 사람들을 고통가운데 있게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단지 서류미비자라는 이유로 추방이나 구금이나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개혁법 #한인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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