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한 대표팀 감독들은 한결같이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바이아주 북동부의 휴양지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 FIFA 주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식에서 H조에 편성돼 역대 최고의 조에 속하게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잇지만 상대팀 감독과 관계자들도 한국을 수월한 상대로 여기는 모습이었다.
특히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한국은 빠르고 기술적인 축구를 구사한다는 면에서 일본과 비슷한 팀"이라면서도 "한국은 일본보다 한 단계 떨어지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도 "한국은 굉장히 피지컬한 팀이고 상대하기 터프하다"면서도 "어차피 월드컵은 모든 경기가 터프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알제리의 라바 샤단 감독은 "한국이 빠른 팀이라고 들었는데 우리가 빠른 팀에게 약하다"고 엄살을 피우면서 "한국을 잘 모른다. 예선 통과했으니 좋은 팀일 것으로 본다"는 원론적인 말을 했다.
H조에 소속된 국가의 축구 관계자들과 취재진들은 상대할 팀이 모두 정해지자 다들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환호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