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끝나자마자 스포츠 전문 도박사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국가별 우승 가능성을 예상했다.
홍명보(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바히아주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벨기에·알제리·러시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국내에서는 역대 손꼽을 만한 최상의 편성이라는 분위기이지만 전문 도박사들은 냉정했다. 한국을 H조 3위로 예상했다.
영국의 저명한 베팅업체 '윌리엄 힐'은 조추첨 직후, 월드컵 우승팀 베팅에서 한국의 배당률을 500배로 책정했다.
1만원을 베팅할 경우, 한국이 우승하면 500만원을 따는 것이다.
H조에서 알제리(1000배)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전체 32개국 중에서는 7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배당률이 높을수록 우승 가능성이 낮다고 보면 된다.
이에 반해 톱시드를 받은 벨기에는 14배로 비교적 배당률이 낮아 H조 최강으로 점쳐졌다. 러시아는 66배가 책정됐다.
배당률이 가장 낮은, 곧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개최국 브라질이다. 배당률이 3배에 불과하다.
우승 가능성이 가장 낮은 팀으로는 코스타리카와 온두라스가 꼽혔다. 배당률이 나란히 2500배이다.
일본은 200배로 크로아티아·코트디부아르·가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배당률이 낮아 가장 센 전력으로 평가받은 셈이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가 운영하는 '스카이 베트'의 예상도 비슷하다.
한국의 배당률이 250배로 알제리(1500배)에 이어 2번째로 높다. 벨기에는 14배·러시아는 50배로 한국보다 강하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H조 팀들의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 벨기에에 79.2%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이어 러시아에 73%의 높은 가능성을 점쳤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36.7%이다. 알제리(11%)만 뒤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