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 방식과 포트 배정이 확정됐다.
FIFA는 4일(한국시간) 브라질 바히아주의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조추첨 관련 회의를 열고 2014브라질월드컵 조추첨 포트 구성 방식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의 틀은 유지하되 포트2와 포트3의 순서를 바꾸고 포트4에 프랑스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개최국과 시드국이 속한 포트1은 그대로 유지됐다.
당초 FIFA는 본선진출국 32개국을 4개의 포트로 나눠 각 포트에 8개국씩 담기도록 했다. 이를 다시 A~H조까지 8개조에 한 팀씩 고르게 편성하도록 했다.
포트1에는 개최국을 포함한 시드국이 배정되고, 포트2에는 아시아·북중미, 포트3에는 남미·아프리카·유럽스페셜, 포트4에는 시드배정을 받지 못한 나머지 유럽팀이 분류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FIFA는 아시아·북중미를 포트3, 남미·아프리카를 포트2로 서로 맞바꿈과 동시에 기존 포트3에 배정할 예정이던 유럽스페셜을 없앴다.
조추첨 기준이 되는 10월 FIFA랭킹에 따라 당시 21위로 유럽국가 가운데 가장 순위가 낮았던 프랑스가 문제였다.
프랑스는 유럽스페셜팀으로 분류돼 포트2에 묶일 예정이었지만 FIFA는 이를 없애고 포트4에 편성시켰다.
이로써 시드배정을 받지 못한 나머지 유럽팀들로 구성될 예정이던 포트4는 프랑스까지 더해 총 9개국으로 늘어났다.
FIFA는 조추첨 첫 번째로 포트4에 속한 9개 유럽국가 가운데 한 팀을 뽑아 포트2에 넣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4개의 포트에 속한 팀 수를 8개로 맞췄다.
프랑스 뿐만이 아니라 시드배정을 받지 못한 나머지 유럽팀 전체가 남미·아프리카 팀이 버티고 있는 포트2로 갈 길을 열어준 셈이다.
FIFA는 "이렇게 하면 확률에 따른 위험성을 높여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다. 대륙간 분배원칙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트1에는 개최국 브라질(10위·이하 11월 랭킹)을 비롯해 스페인(1위)·독일(2위)·아르헨티나(3위)·콜롬비아(4위)·벨기에(11위)·우루과이(6위)·스위스(8위)가 들어간다.
포트2는 남미의 칠레(15위)·에콰도르(23위)와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17위)·가나(24위)·알제리(26위)·나이지리아(36위)·카메룬(51위)로 채워졌다.
한국(54위)은 미국(14위)·멕시코(20위)·코스타리카(31위)·온두라스(41위)·이란(45위)·일본(48위)·호주(59위)와 함께 포트3에 배정됐다.
시드배정을 받지 못한 유럽팀들이 모이는 포트4에는 프랑스(19위)를 포함해 포르투갈(5위)·이탈리아(7위)·네덜란드(9위)·그리스(12위)· 잉글랜드(13위)·크로아티아(16위)·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21위)·러시아(22위)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