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야구 클럽을 향해 도전장을 낸 삼성 라이온스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삼성은 1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포르티투도 볼로냐와의 아시아 시리즈 A조 예선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2회와 5회 각각 1점씩 내면서 역전에 성공했지만, 7회 계투진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팽팽하게 진행됐던 경기가 8회 승부가 났다. 2-2로 맞선 상황 삼성의 공격에서 선두 타자 정형식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박한이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채태인.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앞 병살타로 아쉬움을 자아냈던 채태인은 볼로냐 좌완 오베르토와의 대결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승엽 선수가 국제경기에서 항상 8회에 결정타를 날리며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던 사실을 몰랐던 것일까? 볼로냐 배터리는 박석민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고 이승엽과의 대결을 선택했다.
자신을 택한 사실에 말없이 웃음으로 답한 이승엽은 자신의 진가를 들어냈다. 2사 1,2루서 오베르토에게서 우월 3점포를 빼앗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이승엽은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8회 결승 스리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백정현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2회 1실점(3피안타 2볼넷)하며 다소 흔들렸으나 3회부터 3이닝 연속 삼자 범퇴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이후 신용운, 심창민, 안지만이 이어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