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가 AC밀란을 완파하고 16강행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바르셀로나는 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 노우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라운드 H조 4차전 AC밀란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승점 10점(골 득실 7)을 쌓은 바르셀로나는 조 선두 자리를 다졌다.
아울러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3위 아약스(네덜란드·승점 4, 골 득실 -4)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바르셀로나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지면 승점은 같아지지만 골 득실에서도 바르셀로나가 앞서 있어 유리하다.
AC밀란은 승점 5에 머물렀다. 2위를 지켰으나 1위 바르셀로나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달 대결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무승부에 그친 바르셀로나는 이날 홈에서 AC밀란을 신나게 두들겼다.
바르셀로나가 슈팅 18번, 유효슈팅 6번을 기록한 반면 AC밀란은 각각 4차례, 1차례에 그쳤다.
특히 메시가 최근 골 가뭄을 털어내며 해결사 역할을 해낸 것이 바르셀로나로서는 더욱 반가웠다.
메시는 그간 허벅지 부상 여파로 좀처럼 골 맛을 보지 못했다. 메시는 지난달 23일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이후 네 경기 만에 처음으로 득점포를 가동,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0분 메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 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헤딩으로 골망을 갈라 추가 골을 올렸다.
AC밀란은 5분 뒤 카카의 크로스가 바르셀로나 수비수 헤라르도 피케의 오른발에 맞고 그대로 골망으로 꽂히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에도 바르셀로나의 우세는 이어졌다. 결국 계속해서 골문을 위협하던 메시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후반 38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돌파하다 왼발로 마무리해 골을 뽑아냈다.
E조 1, 2위 맞대결에서는 선두 첼시(잉글랜드)가 2위 샬케04(독일)를 3-0으로 이겼다.
사뮈엘 에토오가 2골을 몰아쳐 승리에 앞장섰다.
첼시는 승점 9가 돼 E조 선두를 지켰다. 2위 샬케04(승점 6)와 차이를 더욱 벌렸다.
F조에서는 아스널(잉글랜드)이 지난 시즌 대회 준우승팀 도르트문트(독일)를 1-0으로 꺾었다.
아스널은 승점 9(골 득실 3)가 돼 조 1위를 지켰다. 2위 이탈리아 나폴리(승점 9·골 득실 1)에는 골 득실에만 앞선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