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 가레스 베일이 세비야전에서 화려한 플레이로 FC바르셀로나전 부진을 털어냈다.
31일 새벽(한국시간) 베일은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3/2014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트트릭, 카림 벤제마가 두 골을 보탠 끝에 팀은 7-3 대승했다.
우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베일은 전반 13분 페널티 박스 안 중앙 부근에서 벤제마의 좌측면 오른발 크로스를 이어 받아 왼쪽 골문 상단을 노린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세차게 갈랐다.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부진한 활약을 만회하는 골이었다.
베일은 27분 또 한 골을 추가했다. 페널티 박스 외곽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왼발로 차 넣었다. 수비벽을 세운 사대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공이 굴절되는 운도 따랐다.
32분 호날두의 페널티킥 쐐기골로 앞서가던 팀이 이반 라키티치, 바카의 연속골로 맹추격을 받던 후반 8분, 호날두로부터 대각선 패스를 건네 받은 베일은 우측면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문전으로 오른발 땅볼 크로스를 날렸다. 벤제마가 영리하게 공을 잡아 골을 성공시켰다.
베일의 진가는 7분 뒤에도 드러났다. 이번에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 상대 좌측 수비를 완벽하게 허문 뒤, 7분 전 상황과 마찬가지로 문전으로 오른발 크로스를 보냈고, 이번에는 호날두가 골을 성공시켰다. 베일은 경기 시작 후 1시간 동안 2골 2도움을 기록, 팀이 5-2로 앞서는데 공헌했다.
레알은 후반 18분 라키티치의 감각적인 골로 주춤했으나 호날두, 벤제마가 후반 26분과 35분 각각 골을 성공시키면서 7-3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레알(승점 25)은 지난 27일 바르셀로나전 1-2 패배를 딛고 다시 한번 웃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27)를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31)와는 6점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