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부인 못할 이 시대 인간 승리의 주인공, 강영우(사진) 박사가 말하는 성공은 무엇일까? 시대가 좇는 최고의 성공의 자리에 있는 강 박사의 성공론은 의외였다. 그는 “성공은 꿈의 성취이자 상대평가”라고 말한다.
강 박사는 최근 세번째 영문판 자서전인 「오늘의 도전, 내일의 영광」(Today’s Challenge, Tomorrow’s Glory: Think Globally and Act Locally·아마존닷컴)을 펴냈다. 그는 15세 때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었지만, 불굴의 의지로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마치고 교수를 지냈으며, 얼마 전까지는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냈다. 두 아들 교육도 성공해 첫째 강진석 씨는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안과의사로, 둘째 강진영 씨는 미국 백악관 법률선임고문으로 키워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의 진짜 성공은 내면에 존재한다는 것을 보지 못한다. 강 박사는 “포기하지 않는 의지와 끈기,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한 꿈이 아니었기에 (성공이) 가능했다”고 말하고 있었다.
“1등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꿈과 비전을 가졌느냐가 문제지요. 제 두 아들에게도 늘 강조했던 것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꿈을 가지라는 것이었습니다. 1등은 아니었죠. 사실 우리 두 아들은 성적은 우수했을지 몰라도, 1등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학창시절 최고 성적을 냈던 어떤 누구보다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꿈, 바로 하나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이루려는 비전을 가졌기 때문이죠.”
강 박사가 말하는 성공의 포인트는 꿈의 성취이지, 지위가 아니었다. 꿈을 꾸니 지위가 따라온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을 이롭게 하는 넓은 의미의 꿈이어야 한다. 이것은 강 박사가 평생을 공부하고 지켜오는 미국 교육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종종 우리는 소중한 자녀들에게조차 상대평가의 잣대를 들이대고 쉽게 남과 비교하면서, 의도하지 않게 ‘꿈을 꺾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두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강 박사가 듣는다면, 손을 휘휘 저을 이야기다.
강 박사는 교육의 가장 중요한 3요소로 “지력, 심력, 체력”을 꼽으며 ‘심력’을 단연 으뜸으로 여긴다. “지력은 조금 떨어져도, 심력 즉 비전과 꿈을 향한 의지가 확고하다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자 교육학자로서의 신념이다.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지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사실 꿈을 꾸게 해주고, 비전을 확고히 해주는 심력이 더 중요한데 너무 쉽게 간과합니다.”
세계적인 의사가 된 그의 첫째 아들은 3살 때부터 “아버지 눈을 뜨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드렸다. 그래서 ‘아버지 눈을 뜨게 해줄 의사’가 되는 것이 그의 비전이자 꿈이 됐다. 하지만 꿈에 비해 현실이 따라오지 않을 때가 어찌 없었으랴. 강 박사는 “초등학교 때 그 아이가 우수 학급에 들어가지 못하고 5년 동안 계속 실패를 했었다. 그래도 늘 격려해주고 ‘꿈이 있으니까 할 수 있다’고 믿어줬다. 그 때 ‘넌 이제 틀렸어, 희망 없다, 그래가지고 의사가 되겠느냐’는 말을 한 번이라도 했다면 제 아들은 절대 지금의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기독교인인 그는 누구보다 ‘상대평가’에 관한한 거센 저항자다.
▲강영우 박사의 3번째 영문판 자서전, 「오늘의 도전, 내일의 영광」. |
“상대평가는 인간에 의해 시작된 겁니다. 언제부터 시작됐는 지 기원조차 모르지만 오랫동안 인간의 생각구조를 지배해 왔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을 심판하실 때 사람과 사람을 비교하시지 않습니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 비유처럼 우리에게 서로 다른 재능을 주셔서 그것을 기준해서 평가를 하십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성취해야 하고,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은 두 달란트를 성취해야하죠. ‘재능과 은사’, 이것이 평가 기준입니다. 곧 꿈의 성취가 개인의 성공을 재는 잣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영문판으로는 3번째 책인 「오늘의 도전, 내일의 영광」은 현실의 실패와 좌절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높은 꿈을 세우고 힘차게 앞만 보고 전진할 것을 다양한 실례와 경험을 통해 북돋고 있다. 그 중에는 부시 대통령 부자와의 특별한 인연부터 실제로 만나 속속들이 알고 있는 위인들의 실감나는 사례, 세계 정상 22명을 만나본 강 박사의 꿈을 좇는 스토리들이 들어있다.
이 시대, 성공의 획일화된 잣대로 힘들어하는 젊은이들, 연이은 실패로 좌절의 구렁텅이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다시 한 번 꿈을 가지라고 힘찬 ‘화이팅’을 외칠 책 「오늘의 도전, 내일의 영광」에 소개된 생생한 경험담과 실례를 몇 가지 소개한다.
■ 강 박사가 꼽은 베스트 실화 #1
미국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의 큰아들, 로버트 링컨의 일화다. 로버트는 젊은 시절 영국에서 유학했지만 첫해 3학기 통틀어 17과목을 낙제했다. 그러나 아버지인 링컨은 자식인 로버트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 미국으로 데려와 일리노이스테잇대학에서 교육을 시켰고, 하버드대학에 진학시키려다가 또 다시 떨어지고 말았으나 명문고인 필립스엑시터아카데미에서 재수를 시키며 노력했다. 결국 로버트는 하버드대학에 들어갔다. 나중에 변호사가 되고 다음에는 장관까지 된다. 로버트는 결국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 갓필드 대통령 때 전쟁수행장관이 되어 꿈을 이뤘다. 자식을 향한 포기하지 않는 믿음이 이뤄낸 기적이었다.
■ 강 박사가 꼽은 베스트 실화 #2
2002년에 한 어머니가 강 박사의 집회에 참석했다. 그녀의 외아들은 반에서 꼴찌인 12학년 학생이었다. 강 박사의 간증을 들은 어머니가 아들에게 가서 말했다. “강 박사님은 실명도 하고 5년 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18살에 중학교 1학년이 되어 대통령을 모시는 차관보 자리까지 갔다. 그런데 너는 지금 12학년에서 꼴찌를 할 망정, 1년도 늦지는 않았지 않느냐. 그리고 너는 두 눈을 떴지 않느냐? 강 박사님의 체험과 노하우를 알고 이 책을 읽고 그것을 알고 똑같이 하면, 훨씬 일찍이 백악관에 갈 수 있다.”
비록 꼴찌였을지라도 자신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전적으로 믿어준 어머니 덕분에 아들은 23살에 나이에 백악관에 입성한다. 지금부터 딱 9년 전 꼴지를 전전하던 그 학생은, 커뮤니티 칼리지와 4년제 대학을 거쳐 23세에 꿈꾸던 백악관에 입성해 인턴십을 하게 된다. 이후 하버드대학 케네디 행정대학원 퍼블릭폴리시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는 연방정부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 강 박사가 꼽은 베스트 실화 #3
강영우 박사의 큰 아들 강진석 씨는 세 살 때 기도를 했다. ‘사랑하는 주님, 나도 눈 뜬 아버지를 갖고 싶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같이 야구도 못하고, 운전도 못해요. 아버지 눈 좀 뜨게 해 주세요’ 강 박사는 “아버지의 눈은 지금은 고칠 수 없다. 그러나 미래에 의학이 발달해서 고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꿈을 심어줬다. “네가 의사가 되어서 아버지 눈을 고쳐주면 어떻겠니?” 어려서부터 아버지 눈 고쳐주는 생각을 꿈으로 간직했던 큰아들이 이제는 세계적인 안과의사와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 강영우 박사는…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도미하여 피츠버그대학교 교육학 철학 박사학위를 따 한국 장애인 최초 박사가 되었다. 이후 부시 행정부 7년간 백악관 직속 장애인권위원회 정책 차관보를 지냈으며, 2006년 케네디, 레이건, 클린턴 등의 미국 대통령, 록펠러, UN 사무총장 코피 아난 등과 함께 127인의 위인으로 선정되어 루스벨트 홍보센터 강당의 기념 의자에 기록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빛은 내 가슴에」(기독교방송사), 「강영우 박사의 성공적인 자녀 교육법」(두란노서원), 「교육을 통한 성공의 비결」, 「어둠을 비추는 한 쌍의 촛불」(석은옥 공저), 「아버지와 아들의 꿈」, 「우리가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 「내 안의 성공을 찾아라」(이상 생명의말씀사) 등 영어판을 포함 총 14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