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가 주관하는 ‘GMS 2011 세계선교대회’의 첫날인 29일 GMS 순회선교사인 김활영 선교사가 ‘세계선교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강연했다.
김 선교사는 “지난 40년 동안의 세계교회 선교 열정은 가히 19세기의 위대한 선교세기를 넘어설 정도로 뜨거웠다. 이 기간 한국교회도 양적으로 급성장하며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에 발맞춰 새롭게 세계선교에 뛰어들었다”며 “그러나 지금 세계 선교환경은 포스트 모더니즘의 확산 등으로 인해 급변하고 있으며, 새 선교신학과 전략을 모색하는 열풍이 불고 있다. 선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디아스포라 선교나 비지니스 선교, 자비량 선교, 비거주 선교 등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의 시대가 요구하는 선교사들을 양성하고, 그들을 파송한다면 수백만의 한인 선교사를 동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0만 자비량 선교사 파송 등의 목표를 위해서는 선교신학적인 이해가 선행돼야 하고 새 퍼러다임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기존 선교구조의 변화는 물론, 경우에 따라선 지금까지 누리고 있던 기득권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선교사는 “선교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면 전도나 교회개척의 원리와 방법 등이 모두 이제까지와는 달라질 것”이라며 “새 패러다임에서는 선교사역의 초점을 개인적인 회심보다는 공동체의 회심에, 신자가 아닌 비신자 중심의 예배에, 대형집회보다 친교 중심의 소그룹 모임에 둬야한다. 또 성직자에 의존하지 않는 평신도들의 구조로 교회가 개편될 것이다. 새 패러다임은 선교선략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선교사는 “이 시대에 맞는 선교신학을 구축하는 작업이 GMS의 긴급한 임무인 동시에 지금 세계선교대회에 참여하는 우리 선교사들의 과제”라며 “우리는 항상 전통적 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생각을 하기를 두려워한다. 선교사나 선교단체의 구조나 조직을 허물고 새롭게 하는 것에 조심스럽다. 그러나 변화와 희생에 대한 두려움을 뛰어넘지 못하면 결코 새로운 역사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GMS는 보수적인 장로교회이자 칼빈주의 개혁교회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성경을 최고의 권위와 근거로 하고, 성령의 지도를 따라 지속적인 개혁을 추구하려 한다”며 “이 시대는 GMS를 향해 새 패러다임의 선교신학과 전략으로 남은 선교과업을 담당하는 데 앞장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자면 과거의 화려한 전통 보수란 말을 버리고 개혁이란 용어로 이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김 선교사에 앞서 GMS의 발자취를 발표한 강승삼 박사(KWMA 대표회장)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교회가 공식적으로 파송한 전체 선교사 숫자는 22,685명이고, 이 중 예장 합동이 2천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예장통합(1천1백여명), 기감(9백여명) 순으로 많았다.
한국교회 선교사들이 가장 많이 파송된 국가는 동북아시아 지역 국가들로 국내 113개 사역단체에서 총 3,245명의 선교사를 이들 나라에 파송했다. 이어 미국, 필리핀, 일본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