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가 4번타자 이대호(31) 잔류를 위해 2년간 총액 7억엔을 베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5일 '오릭스가 이대호에게 올해 연봉 2억5000만엔에서 1억엔이 인상된 3억5000만엔에 2년 계약으로 총액 7억엔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는 "다음 협상에서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신있다"는 구단 관계자의 말을 소개하면서 오릭스가 이대호에게 2년 간 연봉 3억5000만엔을 보장해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년 총액 7억엔은 2011년 이대호가 처음 오릭스에 입성할 때 받았던 금액과 큰 차이가 없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이대호는 일본으로 가면서 2년 간 계약금 2억엔, 연봉 2억5000만엔, 인센티브 매년 3000만엔 등 총 7억6000만엔에 도장을 찍었다.
이대호는 24일 현재 타율 0.311, 홈런 23개, 안타 151개, 타점 84개 등 타격 순위에서 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올 시즌 후 오릭스와 계약이 종료되면서 벌써부터 소프트뱅크 호크스, 한신 타이거즈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릭스는 내년 본사 설립 50주년을 맞아 하위권 탈출을 넘어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대호의 잔류가 절실하다.
이미 두 차례나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이대호가 올 겨울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