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천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즌 14승 에 다시 실패했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에 시즌 28번째 선발 등판해 8회까지 완투하며 홈런 하나를 포함한 2피안타로 2실점만 했다.
볼넷 하나를 내줬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류현진이 8이닝 이상 소화한 것은 완봉승을 거둔 5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빼어난 피칭에도 1회 1사 1루에서 폴 골드슈미트에게 내준 2점짜리 중월 홈런이 결국 류현진의 승리를 가로막았다.
류현진은 홈런을 맞은 이후 1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다저스가 타선 침묵 속에 1-2로 져 시즌 7패(13승)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홈런 맞은 공이) 뚜렷한 실투는 아니었지만 공이 조금 높게 들어갔다"면서 "그래도 최근 가장 잘 던진 경기라 위안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회에 점수를 주는 것은 스트라이크 잡으려던 공이 자꾸 맞아서 그렇다"면서 "오늘 경기에 대비해 타자들 연구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팀이 주춤한 데 대해 류현진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팀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 체력적으로도 전혀 문제도 없어서 남은 경기도 잘 던지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