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베테랑 내야수 이진영(33)이 최근 부진했던 타격감이 확실히 살아나면서 결승타를 포함해 4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탰다.
이진영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 1득점의 만점활약을 펼쳤다.
지난 4일 SK전부터 최근 5경기에서 타율이 0.105(19타수 2안타)로 크게 부진했던 이진영은 이날 맹타를 휘두르며 그간 아쉬움을 깨끗이 날렸다.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 LG에 정말 소중한 승리였다. 시즌 66승째(46패)를 수확한 LG는 이날 롯데에 진 2위 삼성 라이온즈(63승2무46패)와의 승차를 1.5경기차로 벌리면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시작부터 이진영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1회말 1사 1루에 나온 이진영은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LG에 선취점을 안겼다.
예열을 마친 이진영의 방망이는 거칠 것이 없었다. 2-0으로 근소하게 앞선 2회 2사 만루 대량 득점찬스에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이진영은 KIA 선발 임준섭의 6구째에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싹쓸이 적시 3루타로 이어졌다.
이진영이 4월14일 한화전 이후 시즌 두 번째 4타점 경기를 펼치는 순간이었다.
5회 볼넷으로 출루한 이진영은 이병규(등번호 7)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7회 선두타자로 나와 3루타를 터뜨린 이진영은 대주자 양영동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진영은 "그동안 몇 경기 부진했는데 타격 코치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모르고 지나친 점을 보완했다"며 "타석에서 생각이 많았던 것 같고 마음도 급했다. 안타를 만들려고 덤빈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오늘은 내 공을 치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 이어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LG 김기태(44)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 궂은 날씨에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