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선한목자교회(담임 황영진 목사)가 운영하고 있는 선한목자아카데미(디렉터 배영란 권사)는 지난 8월29일 오후6시 종강식을 진행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여름캠프에 참여했던 어린이들이 마지막 날을 맞아 자신들이 직접 출연하는 뮤지컬 '마술피리' 공연을 진행했다.
선한목자아카데미 여름캠프의 정원은 총 65명으로, 여름기간 내내 정원이 꽉 찬 가운데 캠프가 진행됐다. 최근 들어 교회들이 운영하는 한국학교와 방과 후 학교가 경기침체 이후 어려움을 겪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마술피리 공연은 왕의 유언, 서곡, 쫓기는 왕자 타미노, 산냥꾼 파파게노, 시녀들의 노래 피리부르는 타미노, 공주의 눈물 등 총 14개의 무대를 꾸며 진행했다. 학생들은 각자 맡은 무대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참여하면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특히 이날 마술피리 공연은 학생들의 협력과 뉴욕클래식심포니오케스트라, 뉴욕뉴저지연합유스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매우 활기찬 무대로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마지막 여름캠프를 장식했다.
베이사이드로 올해 3월 이전한 선한목자아카데미가 처음부터 이 지역에 큰 성황을 이뤘던 것은 아니다. 한국학교와 여름캠프 등에서 정원이 모두 가득 차는 현재와는 달리 처음에는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참여가 부족했다.
여름캠프에 앞서 베이사이드 지역에서 가장 처음 개설한 교육과정은 한국학교였다. 한국학교는 많은 홍보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4명의 어린이들만 참여했다. 교사보다 적은 숫자였지만 스탭들은 성심성의껏 학생들을 가르쳤고 이것이 학생들의 입소문이 시작된 계기가 됐다.
4명의 어린이들은 열정적인 교사들의 가르침과 프로그램에 주변의 친구들을 데려오기 시작했고 그 숫자가 8명으로, 또 16명으로 정확히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올해 진행된 여름캠프에서 65명이라는 인원이 항상 가득 찰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이 한국학교에서 스탭들이 보인 열정에 있다. 학생들로부터 크게 호감을 산 이후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카데미라는 입소문을 들은 학부모들에 의해 여름캠프는 성황을 이뤘다.
선한목자아카데미의 또 하나 큰 특징은 당초 세운 교육 진도는 꼭 마친다는 것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참여하고 있는 교사들의 열정이 필요하다. 주변에는 교육 도중에 기간이 끝나는 경우들도 빈번하지만 선한목자아카데미 교사들은 책임감을 갖고 교육을 진행했고 이것인 좋은 결실로 나타났다.
선한목자아카데미 교사로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는 "처음 한국학교를 열 때 교사들보다 적은 숫자의 아이들을 두고 실망할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맡겨주시고 보내주시는 대로 성실히 교육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면서 "하루하루 늘어나는 학생들을 통해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선한목자아카데미는 여름캠프 이후에 다시 한국학교와 방과후 학교를 운영한다. 방과후 학교는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후3시부터 6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된다.
한국학교는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진행된다. 한국학교 오전 반은 한국어 교육 6개 영역(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과 문학), 한국 역사와 한국문화, 특별활동(전통무용, 난타, 소고 등), 한국어 Speech Training 등이 진행되며 오후 특별반은 2시부터 5시까지 악기반, 댄스반, 뮤지컬 반, Youth 오케스타라, 피아노반 등으로 나눠 집중적인 교육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