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현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클레이튼 커쇼(25·LA다저스)를 상대로 전타석 출루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103 메이저리그 다저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3사사구(몸에 맞는 볼 1개)를 기록했다.
4타석을 모두 출루한 추신수는 지난달 25일 밀워키전부터 시작한 연속 출루 기록을 '15경기'로 늘렸다. 출루율을 0.425로 끌어올린 추신수는 내셔널리그(NL) 이 부문 선두인 팀 동료 조이 보토(0.430)를 5리차로 추격했다.
또한 지난 5일 세인트루이스전부터 시작한 연속 안타행진도 5경기로 연장했다. 타율은 종전 0.289에서 0.291로 소폭 상승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커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크리스 헤이시의 타석 때 예상치 못한 커쇼의 견제에 걸려 1루에서 아웃됐다.
3회 1사 2루에서는 커쇼의 커브를 공략해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꿰뚫은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이어진 헤이시의 몸에 맞는 볼로 2루까지 나아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5회에는 1사 주자없이 나와 이날 경기 두 번째 볼넷을 얻어냈지만 후속 타자 헤이시와 보토가 각각 내야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2사 3루에서 맞은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올 시즌 24번째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이 부문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끝내 홈을 밟지 못했다.
한편 신시내티는 2-2로 맞선 9회말에 터진 라이언 하니건의 끝내기 적시 2루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다저스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한 신시내티는 시즌 82승째(62패)를 수확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를 1.5경기차로 추격,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에이스 커쇼가 7이닝 4피안타(2피홈런)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4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시즌 59패째(83승)을 떠안았다. 하지만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