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카운티에 속하는 앤 아룬델 카운티와 하워드 카운티가 지난 주에 영내 각 학교와 교사 및 학교 관리자들에게 '동해 병기' 교사 지침서와 관리 지침서를 내림으로써 워싱턴지역 동해병기 시민운동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초부터 미주한인 동해병기 시민운동을 전개해 온 사단법인 '미주한인의 목소리(Voice of Korean Americans, 회장 피터 김)'가 8월 26일 애난데일 소재 중화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피터 김 회장은 "지난 4월 23일에 메릴랜드주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동해 병기' 이슈를 공식적으로 발표한데 이어 그동안 주교육부의 도움을 받아, 카운티별로 설명 및 설득 작업을 벌여 왔다"며, "드디어 지난 8월 20일 미국내에서 최초로 메릴랜드주 앤 아룬델 카운티에서 '동해 병기'에 관한 '교사 지침서'를 작성해 부교육감 서명과 함께 카운티내 모든 교사와 교장에게 지시를 내렸다. 8월 23일에는 하워드 카운티가 동해 병기 관리 지침서를 내렸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교사 지침서가 내려졌기 때문에 당장 이번 학기부터 교사들이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동해 병기'를 가르치게 됐다"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내년 1월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동해 병기 법안이 통과되고,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는 학교내 모든 교과서에 동해 병기를 적용하는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한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정기 미주한인의 목소리 상임위원장은 "앤 아룬델 카운티와 하워드 카운티에 이어 몽고메리 카운티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도 비공식적인 답변을 받았다. 볼티모어 카운티와 볼티모어시 교육청도 열심히 공략중"이라며, "메릴랜드 총인구가 588만명인데, 현재 공략중인 5개 카운티와 볼티모어시만 합쳐도 417만명이기 때문에 이들을 완벽하게 공략하면 나머지 19개 카운티는 손쉽게 우리의 뜻을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마스 리 고문 변호사는 "이곳에서 자라면서 '동해'가 아니라 '일본해'로만 배웠는데, 이렇게 한인들이 힘을 합쳐 동해 병기를 가르치게 되는 것을 보니 매우 자랑스럽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인들의 지속적인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피터 김 회장은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동해 병기 법안을 상정한 마스덴 상원의원이 벌써 일본 학생들로부터 법안에 반대하는 이메일들을 받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일본에서 정부차원으로 로비활동을 벌여 이미 동해 병기 법안에 찬성 의사를 표한 의원들의 마음을 흔드는 것"이라며, "상·하원 의원들에게 1,000통의 이메일 보내기 운동, 동해 병기 5불 돕기 운동 등에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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