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학생들 탄핵 반대 시국선언 “다윗의 심정으로”

교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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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현 시국, 자유민주 수호 세력과 반국가 세력과의 싸움”
감신대 시국선언
감신인 시국선언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노형구

감리교신학대학교(감신대) 학생들이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는 감신대생’이라는 이름으로 18일 서울 감신대 웨슬리채플 앞에서 ‘감신인 시국선언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첫 번째 자유 발언을 한 감신대 대학원생 이준상 전도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계엄이 선포될 상황인가’ 처음엔 의문이 들었다”며 “그러나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마주할수록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독재 시절의 정치적 탄압의 계엄이 아니라 계몽이었다”고 했다.

이어 “잠자던 국민들은 깨어나기 시작했다. 대통령은 권력을 남용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대통령으로서의 권한 행사로 국정운영을 반대하던 거대 야당의 폭거를 알리려 함이었다”며 “29번 줄 탄핵, 행정부 기능 마비, 안보 위협 속 국가 안보를 파괴하려는 행태 등 거대 야당의 행태가 그것”이라고 했다.

또한 “2020년 총선 이후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됨에도 선관위는 자신들의 채용 비리와 여러 부정선거 의혹들을 숨기려 하고 있다”며 “그 결과 국가의 선거 공정성과 신뢰도를 무너뜨렸다. 자유민주주의를 올바로 세우기 위해선 이와 같은 문제들을 시정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자유민주주의는 정치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신앙 양심의 문제다. 반대한민국 세력과의 싸움”이라며 “대한민국 제헌국회는 감리교 목사 이윤영의 기도로 시작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이다. 신앙과 교회를 지키기 위해 싸우자”고 했다.

이어 감신대 대학원생 정수인 전도사는 “현재 시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세력과 반국가세력과의 싸움이다. 부정선거 의혹과 사법 카르텔 형성, 간첩 세력 강화 등 모든 게 건국이념을 말살하려는 시도”라며 “국민 분열이 반국가세력들의 목표”라고 했다.

이어 “거대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29번 줄탄핵과 청년 일자리 및 마약수사 등 예산삭감을 통해 행정부 마비에 따른 민생 마비를 일으켰다”며 “1차 탄핵 소추안은 적국인 북한을 적대시했다는 것을 윤 대통령 탄핵 사유로 적시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기독교는 공산주의와 함께 갈 수 없다. 절대 배격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감신대 대학원생 이찬영 전도사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자유민주주의 붕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국가적 위기 앞에서 최초의 감리교 감독 김유순 목사는 6.25 발발 이후 북한 공산당이 서울을 침략했을 당시 ‘목자로서 나만 살겠다고 양을 버리고 피난 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끝까지 남아 결국 공산당원에 의해 피살됐다”고 했다.

그는 “지체하지 말고 주의 진리를 수호하고자 불의한 탄핵에 맞서 싸우자. 대한민국 반국가세력에 맞서 싸우지 않는다면 진리를 위한 싸움 앞에서 비겁하게 타협하게 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기도하고 행동해야 한다. 함께 진리를 위해 싸우자”고 했다.

시국선언 및 기자회견이 열리던 이날 감신대 측은 정문부터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다. 이에 대해 이찬영 전도사는 “감신대 측에서 우리 집회 주최 측이 무력행사를 취한다고 생각해 정문 통제를 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모두 감신대 재학생이고 외부인은 없다”고 했다.

아울러 “3월 탄핵 반대 대자보는 학교 측에 의해 3분 만에 떼어졌다”며 “주최자로서 떨리고 무섭다. 심장이 짓눌리는 물리적 느낌까지 들었다. 교수 전원이 탄핵 찬성을 표시했는데 교수들에 의해 탄압당할까 걱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님께서 내게 ‘다윗의 심정으로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세력에 대해 담대히 나아가라’고 말씀하셨다”며 “다윗이 조약돌로 골리앗에 대해 승리했던 것처럼 승리할 수 있다는 심정으로 시국선언을 개최했다”고 했다.

아울러 “비상계엄 직후 감신대 내부에선 탄핵 찬성 여론이 생기면서 대학생진보연합 등 진보 성향 단체들이 윤석열 퇴진을 적은 대자보가 감신대 곳곳에서 부착되기 시작했다”며 “예수 더하기, 무지개 감신 등 친 동성애 유령 동아리들이 있다. 그런 단체의 존재로 감신대는 오해받고 있다. 잘못된 가치가 시정되고, 오해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감신인시국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