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은 어떤 곳인가? 영원한 형벌인가, 아니면 소멸인가?

오피니언·칼럼
홍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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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학에서 바라본 지옥의 본질과 그 영원성에 대한 논의
Stand Strong Ministries의 설립자이며 Summit Ministries의 교수인 제이슨 히메네즈
Stand Strong Ministries의 설립자이며 Summit Ministries의 교수인 제이슨 히메네즈 ©CP

Stand Strong Ministries의 설립자이며 Summit Ministries의 교수인 제이슨 히메네즈가 최근 크리스천포스트에 "지옥은 어떤 곳인가? 영원한 형벌인가, 아니면 소멸인가?"란 제목의 글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성경이 지옥을 영원한 형벌의 장소로 명확히 가르치며(마태복음 25:46, 마가복음 9:48), 이는 하나님의 공의와 인간의 선택을 반영하는 신학적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그의 글 전문이다.

최근 'The George Janko Show'에서는 지옥의 본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조지 잔코가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거부한 사람들이 영원히 지옥에서 고통받는다는 개념이었다. 그는 지옥이 영원히 지속되는 형벌이 아니라, 완전한 소멸을 의미한다고 보는 ‘전멸론(Annihilationism)’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새롭게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 잔코는 다양한 시각을 듣고자 지옥의 개념을 주제로 제시했다. 그는 “지옥이라는 장소는 영원하지만, ‘몸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몸과 영혼을 지옥에서 멸할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라’는 성경 구절을 보면, 하나님과 멀어지면 생명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께서는 영생이 자신과 함께 있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예수님 없이 영생을 가질 수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제 성경이 지옥의 본질과 영원성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지 살펴보고, 하나님과의 영원한 단절에 대한 신학적 논의를 깊이 있게 탐구해 보자.

◈성경에서 말하는 지옥의 영원성

예수님은 지옥이 소멸이 아닌 영원한 형벌이라는 사실을 직접 가르치셨다.

마태복음 25장 41절과 46절에서는 “그때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의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 이들은 영원한 형벌에,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리라”고 말씀하셨다.

마가복음 9장 47-49절에서도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어버리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나으니라. 거기에서는 그들의 벌레도 죽지 아니하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사람마다 불로 소금 치듯함을 받으리라”고 경고하셨다.

마태복음 25장 46절에서 ‘영원한’이라는 단어로 사용된 헬라어 ‘아이오니오스(aiōnios)’는 ‘끝이 없는, 영원한, 지속적인’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는 천국과 지옥을 동일한 영원한 개념으로 묘사하고 있다. *Word Pictures in the New Testament*에 따르면, 아이오니오스는 헬라어에서 영원성을 강조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또한 신학자 닥터 파르세니오스는 “우리는 ‘영원’이 생명과 관련될 때에는 영속적인 의미를 갖고, 형벌과 관련될 때는 다른 의미로 변한다고 해석해야 하는가? 성경이 이런 의미의 변화를 암시하지 않는데도 말이다. 나는 그런 해석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형벌’ 또는 ‘고통’이라는 의미를 가진 헬라어 ‘콜라시스(kolasis)’는 극심한 고통을 나타낸다. 전멸론자들은 이 단어가 궁극적으로 영혼과 육체가 완전히 소멸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지옥을 “그들의 벌레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 곳”(마가복음 9장 48절)이라고 묘사하셨다.

바울도 데살로니가후서 1장 8-9절에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우리 주 예수의 복음을 복종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형벌을 내리신다. 그들은 주님 앞에서 멀리 떠나 그분의 영광스러운 권능에서 끊어지는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록했다.

잔코는 또한 마태복음 10장 28절을 오해하고 있다. 이 구절은 “몸과 영혼을 지옥에서 멸하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멸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헬라어 ‘아폴루미(apollumi)’는 단순한 소멸이 아니라 ‘파괴, 손실, 상실’을 뜻한다. 이는 존재의 상실이 아닌, 존재 목적의 완전한 상실을 의미한다. 같은 어근에서 유래한 ‘아폴레이아(apōleias)’는 요한복음 17장 12절에서 사탄을 가리키는 ‘멸망의 아들’로 사용되는데, 계시록 20장 10절에 따르면 사탄은 불못에 던져져 ‘영원토록 밤낮으로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지옥의 성격: 성경적 묘사

신약성경은 지옥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 의식이 있는 장소 (누가복음 16:23-24)

- 고통과 기억이 있는 장소 (누가복음 16:23-28)

- 어둠의 장소 (마태복음 8:12)

- 꺼지지 않는 불의 장소 (마가복음 9:43)

- 영원한 분리의 장소 (누가복음 13:28)

- 해방이 불가능한 장소 (마태복음 25:46, 히브리서 6:2)

따라서, 성경은 천국이 영원한 생명을 의미하는 반면, 지옥은 단순한 고통 후 소멸되는 곳이 아니라 영원한 형벌이 있는 장소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옥의 존재와 영원성에 대한 신학적 근거

지옥이 왜 존재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그 목적과 본질을 살펴보자.

성경에 따르면, 지옥은 원래 인간을 위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사탄과 그의 추종자들을 위한 곳이었다(마태복음 25:41).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실 때, 인류가 그분과 영원한 교제를 나누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인간의 죄가 이 관계를 단절시켰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죄인들을 지옥에 보낼 수밖에 없지만, 동시에 자비로우신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기회를 주신다. 바울은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알기를 원하신다”(디모데전서 2:4)고 기록했으며, 베드로도 “하나님은 아무도 멸망하기를 원하지 않으시고 모두가 회개하기를 바라신다”(베드로후서 3:9)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이 구원의 선물을 받아들이는 자들은 영생을 얻는다(요한복음 1:12; 3:16-18, 36).

반면, 하나님을 거부하는 자들은 스스로 영원한 형벌을 선택하는 것이다. 누가복음 16장 19-31절에서 등장하는 부자의 이야기는 이를 잘 보여준다. 부자는 자신이 영원히 고통받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 죄의 대가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결국, 지옥은 하나님의 거룩함과 공의를 반영하는 곳이다. 감정적 해석이 아니라 성경적 근거에 기초하여, 지옥의 존재와 영원성은 하나님의 속성과 인간의 구원 문제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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