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한국기독교학술상, 조종남·라정찬 박사 수상

교육·학술·종교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각각 신학 발전과 난치병 치료 등에 업적

 

▲한국기독교학술원 제7회 학술상 시상식이 거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학술원(원장 이종윤 목사) 제7회 학술상 시상식에서 조종남 박사(서울신대 명예석좌교수)와 라정찬 박사(알앤엘바이오 회장)이 각각 신학과 과학 분야에서 수상했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수상자인 두 사람을 비롯해 학술원 원장 이종윤 목사, 정근모 장로, 민경배 박사, 이수영·손인웅 목사, 한영우 박사(노벨재단 원로고문) 등 교계와 과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조 박사는 서울신대와 숭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모리대학교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모교인 서울신대에서 수 년간 학생들을 가르쳤고 아시아로잔위원회 의장(1987~2002), 국제로잔위원회 부의장(1994~2004) 등을 역임했다.

라 박사는 서울대 수의과대학과 제주대 대학원 수의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겸임교수, (주)알앤엘바이오 회장, 베데스다병원 이사장, 극동방송 감사, 학교법인 중앙학원 이사직을 맡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지방줄기세포 계대 배양 공정을 확립했고, 이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과 아토피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조 박사는 “부족한 사람에게 이렇게 귀한 상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남은 생애, 더욱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라 박사는 “매일 새벽예배에 참석하면서 죄를 회개하고 하루의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 의탁했다”며 “그런 과정에서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상을 주신 것은 더욱 노력해 난치병 환자들을 치료하라는 하나님의 뜻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술상을 수상한 조장남 박사(왼쪽)와 라정찬 박사 ⓒ김진영 기자

한편 시상식에 앞서 열린 경건회에선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의 인도로 정근모 장로(전 과학기술처장관)가 대표기도를, 민경배 박사(백석대 석좌교수)가 설교를 각각 맡았다.

‘민족에서 세계로’를 제목으로 설교한 민 박사는 “한국의 대학이나 기업 등은 세계에서 수위를 차지하지 못하지만 교회만큼은 세계 최대 교회를 비롯해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교회가 많다”며 “훌륭한 신앙인들도 다수 배출했다. 오늘 수상한 두 분 역시 세계에 내세울 만한 업적을 세우신, 매우 자랑스러운 한국의 그리스도인”이라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날 수상자들을 추천한 학술원 원장 이종윤 목사는 추천사에서 “조종남 박사는 평생을 한국의 신학 발전에 헌신했다. 특히 성결교에 몸담으면서 성결교의 신학정립에 크게 기여했다”며 “지난 1974년부터 로잔운동에도 참여해 복음주의의 확산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라 박사에 대해선 “과학자로서 기독교적 가치관을 갖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세우는 데 평생을 헌신했다”며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난치병 치료에 몰두해왔다. 희귀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준 공적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학술원은 매년 각 분야에서 특별한 업적을 남긴 학자들을 선정해 학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박준서 박사, 이원설 박사, 이상현 박사, 정근모 박사, 김영길 박사, 정진경 박사, 이종성 박사, 민경배 박사 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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