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에 도전했던 재미동포 존 허(23·한국명 허찬수)가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존 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 골프장(파70·713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53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선두로 최종일을 출발한 존 허는 이날 5개의 버디를 추가했지만 3개의 보기에 발이 묶여 우승까지 2타가 모자랐다.
한국선수 가운데서는 박세진(34)이 가장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 202위(76점)에 머물며 플레이오프행이 좌절이 예견된 박세진은 이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 랭킹 205위에 오르며 다음 시즌 PGA 투어 카드 확보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200위까지 주어지는 웹닷컴 투어(2부 투어) 파이널 행 티켓을 확보했다.
'탱크' 최경주(43·SK텔레콤)는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 공동 37위로 대회를 마쳤고, 배상문(27·캘러웨이)은 최종합계 1언더파 279타 공동 52위로 대회를 마쳤다.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는 최종합계 이븐파 280타 공동 60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로써 다음 주부터 진행될 플레이오프에 나설 한국(계) 선수들이 모두 가려졌다. 총 6명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는 페덱스컵 랭킹을 기준으로 125위까지는 1차전 바클레이스 출전권을 얻고 100위는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70위는 3차전 BMW챔피언십, 30위는 마지막 투어 챔피언십까지 밟을 수 있다.
배상문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36위(838점)로 최경주(62위·666점), 존 허(65위·661점)와 함께 BMW 챔피언십행 티켓까지 확보했다.
재미동포 리차드 리(26·이희상)는 84위(565점)로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114위(432점) 이동환(26·CJ오쇼핑)은 118위(401점)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와 함께 바클레이스 진출을 확정했다.
우승은 투어 2년 차 패트릭 리드(23·미국)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조단 스피스(20·이상 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 첫 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리드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기록, 파에 그친 스피스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