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회장 린다 한)가 주관하고 국가보훈처와 주미대한민국대사관이 주최한 '제68주년 8.15 광복절 경축식'이 8월 15일(목)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 소재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경축식은 임소정 부회장과 이경태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조동열 이사장의 개회선언, 국민의례, 애국가(한국 국가는 소프라노 수잔 휠러, 미국 국가는 테너 심용석),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열사들을 위한 묵념, 린다 한 회장의 환영사, 박근혜 대통령 축사 대독(이경근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 주미대사관 강도호 총영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특별히, 이날 경축식에는 민주당 데이브 마스덴 상원의원(VA), 공화당 팀 휴고 하원의원(VA), 민주당 마크 김 하원의원(VA), 민주당 수잔 리 주하원의원(MD), 민주당 비비안 와츠 하원의원(VA), 민주당 챕 피터슨 상원의원(VA), 잔 쿡 페어팩스카운티 수퍼바이저 등 미정치권에서도 대거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의원들 대부분은 축사의 시작과 끝에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한국말을 사용했으며, 피터슨 의원은 '광복절 축하합니다' 등 비교적 긴 문장도 한국말로 구사하면서 친근함을 표시하고 한미협력을 다졌다.
린다 한 회장은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우리는 나라를 잃어버린 뼈아픈 과거를 다시 한번 상기하고 그 고통과 시련의 역사가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새로운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한다"며,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일본은 영토 확장에 대한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대한민국의 땅인 독도를 자기영토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가 하면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서도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 회장은 "세계패권을 노리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려는 일본과 미국, 러시아의 틈바구니에서 실리를 챙기려는 북한, 그 사이에서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은 이리저리 눈치를 살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되어 버렸다"며, "이 같은 주변국들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의 힘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빼앗긴 국권 회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희생에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이 광복절의 의미를 자라나는 우리 후세들에게 잘 알리고 20만 워싱턴 동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독에서 "진정한 의미의 광복과 건국은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고, 남북한이 하나 되는 통일을 이룰 때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과 평화통일 기반구축이라는 4대 국정기조와 국정 과제들을 완수하는 것이야말로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길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은 그런 국정운영의 틀을 설계하고 만드는 과정이었다. 이제 구체적인 실행과 성과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번 개성공단 합의를 계기로 과거 남북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상생의 새로운 남북관계가 시작되기를 바란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한의 공동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바라고, 또한 분단과 대결의 유산인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기를 북한에 제의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은 국민들의 지혜와 용기로 자랑스런 역사를 써왔다. 그 저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위해 함께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강도호 총영사는 "여러분들이야말로 한미 양국 발전의 위대한 자산"이라며, "보다 큰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한인사회를 이끌어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버지니아주 교과서에 '동해'를 병기하는 법안을 상정하기로 발표한 민주당 데이브 마스덴 상원의원과 공화당 팀 휴고 하원의원은 광복절을 축하하면서 "동해 병기 법안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배수민 학생(열린문한국학교)이 광복절 축하 연설을 했으며, 참석자들 모두가 광복절 노래와 만세삼창(워싱턴 버지니아 한인통합노인연합회 우태창 회장)으로 광복절을 경축했다.
특별공연 시간에는 평화선교무용단(단장 박정숙)이 한국전통춤과 부채춤을 선보였으며, 솔트(SALT) 오페라 앙상블에서 '아리랑' '선구자' '그리운 금강산' '경복국 타령' 등 한국 가곡을 선사했다. 만찬기도는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 회장 김범수 목사가 했으며, 워싱턴라인댄스동우회, LISMS 오케스트라(지휘 도성수, 감독 유일) 등이 공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