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환 목사, 카터 전 대통령 국가장례식에 한국 대표로 참석

고인과의 40년 우정, 한국 외교의 가교 역할 기대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극동방송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장례식에 한국 정부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김 목사는 한국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원로 목사로, 생전 카터 전 대통령과의 깊은 인연으로 이번 장례식 초청을 받았다.

외교부는 최근 김 목사가 9일(현지 시간) 워싱턴DC의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엄수될 장례식에 조문사절 대표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고인과 특별한 친분이 있는 인사에 한해 초청하는 방침에 따라 진행되며, 김 목사는 이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게 된다.

김 목사와 카터 전 대통령의 인연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 목사는 침례교세계연맹 회장으로 활동하며, 조지아주 주지사였던 카터 전 대통령과 미국 내 한 침례교 행사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정을 이어왔으며, 이는 미국 정계와 종교계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외교부 이재웅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장례식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현지 공관장 외에는 공식 조문사절을 받지 않으며, 카터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인사만 초청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목사는 카터 전 대통령과의 오랜 관계뿐 아니라 미국 정계와 종교계에서도 신뢰받는 인물로, 이번 방미가 대미 외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카터센터 이사회 의장인 제이슨 카터는 김 목사에게 여러 차례 서신을 보내며 직접 장례식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목사에 대한 미국 내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김 목사의 이번 방미 일정에서 미국 정계와의 추가적인 만남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과 접촉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김 목사가 외교적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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