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주석과 비공식 소통 중… 미중 관계 변화 신호?

취임 전부터 이어지는 미중 간 대화의 배경과 전망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비공식적으로 소통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이를 언급했으며,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를 간접적으로 인정하면서 미중 관계의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현지 시각) 미국의소리방송(VOA)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보수 유튜브 진행자 휴 휴잇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이미 대화하고 있다. 그들(중국)의 대표단을 통해 대화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과의 소통을 통해 미중 관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나는 시 주석을 잘 다룰 수 있다"며, "중국 경제가 지금 별로 좋지 않다. 그들은 우리를 매우 필요로 한다"고 언급했다. 과거 시 주석과의 관계에 대해선 "코로나19 전까지 매우 견고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 "중요시한다"고 밝히며, 양국 간 소통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궈 대변인은 "미중은 다양한 수단을 통해 소통을 유지해 왔다"고 설명하며, "중국은 상호존중, 평화 공존, 상생 협력의 원칙에 따라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이 시 주석과 비공식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는 언급은 있었지만, 중국 측이 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미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의 경제적 의존성을 지적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두 지도자의 소통이 향후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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