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두 목사, 기지협 대표회장 취임… “하나님의 손 붙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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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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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하례 및 취임감사예배 드려, 신임 이사장엔 이강욱 장로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2025년 신년하례 및 대표회장·이사장 취임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최병두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가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으로 취임했다. 신임 이사장으로는 이강욱 장로(한국기독교장로지도자협의회)가 취임했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기지협)는 8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2025년 신년하례 및 대표회장·이사장 취임감사예배를 드렸다.

최병두 신임 대표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해는 대통령 탄핵(소추), 무안 제주항공기 참사, 지구촌 곳곳에서의 전쟁 등, 나라 안팎으로 가장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며 “이제 우리는 이런 모두를 끌어안은 채 2025년 새해를 맞았다”고 했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신임 대표회장 최병두 목사가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일감 앞으로 다가서려 한다. 우리 하나님은 언제나 일하는 자와 함께 하신다. 그리고 감당할 힘도 권능도 주신다”며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안되고 못할 것이 없다. 이러한 믿음으로 우리 기지협은 탄생했고 어언 반 백년이 되었다”고 했다.

최 신임 대표회장은 “‘지금 여기서부터!’의 다짐으로 일하려고 한다. 이 일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하다. 회원 여러분들의 한결같으신 헌신, 협력이 포개질 때만이 비로소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신임 이사장인 이강욱 장로가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강욱 신임 이사장은 “앞으로 기지협의 활동을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고 성원해주시길 바란다”고 짧게 인사했다.

한편, 이날 1부 예배는 이희두 목사(상임회장)의 사회로 민 승 목사(상임회장)가 기도했고, 김태곤 목사(이사)의 성경봉독과 CBS실버장로중창단의 찬양 후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가 ‘선과 손과 손’(출애굽기 17:8~1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림 목사는 “세상 모든 일은 사람들의 손으로 한다. 우리 몸에 많은 지체가 있지만 뇌의 명령을 가장 대표적으로, 다양하고 많은 일에서 담당하는 것이 손”이라며 “그러나 손은 선악을 분간할 수 없고 무에서 유를 만들지 못한다. 창조하지 못한다. 그러니 인간의 손만 믿고 다 된다고 생각하면 실패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선하고 의로운 일을 하려면 인간이 아닌 하나님의 손을 붙잡아야 한다”며 “그리스도인들은 먼저 기도하고 손과 머리와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 인간의 힘만으로는 기적을 만들 수 없다. 인간은 언제나 하나님의 손을 붙들고 그 분이 주시는 지혜와 힘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늘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림 목사는 “기지협 회원들은 이 시대의 모세와 아론과 훌과 같은 기도하는 손의 장본인들”이라며 “이 기도하는 손을 통해 이 나라가 바로 살아난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도의 손, 사랑과 봉사의 손으로 나라의 근본을 바꾸는 위대한 하나님의 종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특별기도 순서에선 대통령과 국정안정, 세계평화와 남북통일, 한국교회와 기지협을 위해 각각 심재선 목사(이사), 양승립 목사(공동회장), 박석환 장로(이사)가 기도를 인도했다. 이후 최경일 목사(백석대 교수)의 특송과 한동철 목사(사무총장)의 광고, 참석자들의 찬송이 있은 뒤 김진호 목사(직전 대표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행사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후 한창영 목사(상임이사)의 사회로 곧바로 진행된 2부 신년하례 및 대표회장·이사장 취임식에선 최병두 신임 대표회장과 이강욱 신임 이사장이 취임인사를 했고, 원팔연 목사(기성 증경총회장)와 박요한 목사, 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각각 격려사 및 축사를 전했다.

격려사한 원팔연 목사는 “하나님은 시대마다 적합한 지도자를 세워셨다. 이번에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최병두 목사님은 영성과 지성을 겸비하신 분으로, 혼란한 시대에 기지협을 잘 이끌어 주실 줄 믿는다”고 했다.

축사한 박요한 목사는 “최병두 대표회장님께서 이강욱 이사장님과 함께 올해 기지협을 잘 이끌어주셨으면 좋겠다. 한국교회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민족과 세계 복음화에 마중물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축사한 이낙연 전 총리는 “대한민국이 위기 가운데 있는데 기지협이 두 분의 지도자분들을 새로 모셨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위기를 빨리 극복하고 다시는 이런 불행이 없도록 터를 닦는 것이다. 이 일에 기지협이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철수 총재는 “나라가 어려운데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후 최병두 대표회장이 증경대표회장인 김진호 목사에게 공로패를 수여하는 것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편, 기지협은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통해 사회를 선도하고 교회 지도자들간 화목을 도모해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지난 1975년 7월 창립됐다. 당시 한경직 목사를 비롯한 18개 교단의 지도자 110명이 영락교회에 모여 창립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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