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때문에 병원 치료 거부된 베트남 기독교인… 기적 체험”

호주 순교자의 소리에서 제공한 베트남 기독교인 사진 ©한국VOM

베트남 농촌 지역 기독교인들은 신앙 때문에 병원 치료를 거부당하는 데 익숙하다고 한다. 그러나 한 기독교인 부부는 심장 질환을 앓는 딸이 지역 병원에서 생사를 결정하는 치료를 거부당했을 때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기도한 후 기적을 경험했다고.

한국순교자의 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와 동역 기관인 호주VOM은 “동 씨는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했고, 아내는 결혼한 뒤에 기독교로 개종했다. 딸의 건강이 좋지 않아 두 사람은 아이를 지역 병원에 데려갔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베트남 일부 농촌 지역 성도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그들이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의사들이 알게 되는 경우, 치료를 미루거나 거부하기도 한다”며 “또는 환자 가족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치료비를 제시하여 응급 치료조차 받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라고 했다.

지역 병원 의사는 동 부부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수술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대신 동 형제는 어렸을 때부터 배워온 대로 행동했다. 바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그분이 인도해 주실 것을 신뢰한 것이다.

동 형제는 지역 사회로부터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배척 당해왔다. 당국자들은 동 형제를 공격하기 위해 불량배를 고용하기도 했다. 동 형제는 폭행범들을 피해 숨어 지내야 했다.

동 형제는 딸을 위해 기도한 후, 동 부부는 버스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다른 지역의 병원으로 가기로 했다.

그러던 중 그 병원으로 가는 내내 비가 왔고, 도착하자 건물은 침수된 상태였으며 소수의 직원만 근무하고 있었다. 동 부부는 그 병원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할 것 같아 걱정했다. 하지만 아이를 진찰한 의사는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의사와 병원 직원도 동 부부가 어디에서 왔는지, 기독교인인지도 묻지 않았다. 의료진은 바로 수술을 시작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나중에 동 부부는 의사를 찾아가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 수술비를 물었는데, 이에 들려온 의사 대답에 아연실색했다.

현숙 폴리는 “의사는 이미 누군가가 수술비를 부담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며 “또한 의사는 동 부부가 해야 할 일은 휴식뿐이며, 아이가 회복되면 퇴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동 부부가 기적적인 치료 소식과 수술비가 지급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 고향 마을에서 드렸던 기도의 응답이었다고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동 형제는 당시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라는 시편 23편 말씀이 떠올랐다고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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